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려동물인구 천만시대, 반려견 위한 프리미엄 먹거리 시장 열렸다

건식사료 불만 속 자연식 택하는 견주 늘어…펫팸족 위한 프리미엄 자연식 시장 확대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도 한층 성숙해지면서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동물이 아닌 ‘꼬리 달린 가족’으로 대접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펫팸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인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지극한 사랑과 관심을 쏟아 붓는 사람들로, 상당한 금전적인 투자도 마다하지 않는다.

펫팸족들의 증가는 반려견용 먹거리 시장의 변화로 먼저 감지된다. 그동안 개를 기르는 펫팸족들이 가장 불만을 느꼈던 것은 사료였다. 기존의 건식 사료는 사료용 저급 원재료, 과다한 단백질과 포화지방,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각종 첨가물 함유 등을 이유로 끊임없는 의심과 지탄의 대상이 되어 왔다. 멜라민 사료 등 주기적으로 재현되는 사료 파동 또한 견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료 대신 자연식을 먹이는 견주들이 등장하기도 했으나 보관 및 급여과정이 번거로워 대중화됐다고 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

이에 시장에서는 좋은 재료를 무기로 한 프리미엄 사료 및 간식을 내놓으며 변화를 따라잡고 있다. ‘휴먼그레이드’에서도 최고급만을 사용, 편리한 자연식을 표방하며 프리미엄 자연식 시장에 첫 물꼬를 튼 나샘은 1++ 등급 국내산 한우, 친환경 닭, 국내산 유기농 채소 등 최고급 재료를 내세운 반려견용 자연식 ‘베소’를 선보이며 까다로운 펫팸족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 또한 연어컵케이크, 치킨컵케이크 등 반려견을 위한 컵케이크 형태의 자연식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자연식 시장에 뛰어 들었다. 엄선된 원재료로 만들어진 이들 컵케이크는 개당 9,800원을 호가하지만 사뭇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우로 만든 육포, 소간칩쿠키 등 삼겹살 가격을 호가하는 고급 간식도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반드시 값비싼 사료가 좋은 사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건식보다는 습식이 좋으며, 사료를 고를 때에는 양질의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는지, 닭고기, 양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원이 가장 첫 번째로 들어가 있는지, 색소, 보존료, 방부제, 산화방지제 등이 배제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면 보다 건강한 사료를 고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애완의 대상에서 가족이 된 반려동물, 가족에게 가장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 ‘유난스러운 것’으로 지탄 받을 이유는 없다. 동물 먹거리 문화가 발전될수록 우리의 반려동물은 더 건강하고 오래도록 주인과 반려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