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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크루즈 여행객 급증, 업계 단기공급 증가로 어려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크루즈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는 향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과 운항을 늘렸으나 단기적으로 공급이 증가하며 빈 객실을 채우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중국 크루즈선 여행객은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2년보다 5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연간 2200만 명의 승객을 유치하는 글로벌 크루즈 여행 시장은 북미지역과 유럽지역 여행객들이 85%를 차지한다.

보통 크루즈 업계의 성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선진국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이후 이들의 소비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성장세는 아시아 중산층의 소비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중국의 크루즈선 여행객이 2020년까지 연간 45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이보다 적은 시장의 약 10% 수준인 300만 명으로 내다봤다.

대형 크루즈여행 업체인 카니발과 로열캐리비안은 중국 크루즈 여행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카니발은 최근 중국으로 운항하는 크루즈 운항 대수를 2대에서 4대로 2배 늘렸다. FT에 의하면 카니발은 중국 업체들과 합작해 국내 크루즈 여행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열캐리비안은 모든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도록 중국에 초고속 인터넷, 300피트 높이 전망대, 로봇 바텐더, 실내 암벽등반 코스, 범퍼카, 스카이다이빙 연습시설 등을 갖춘 최신 선박을 출항시켰다.

9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41척의 크루즈선 주문이 이어졌다. 모두 260억달러다. 이밖에 셀레브리티, 버진, MSC크루즈, 크리스탈 등이 주문을 체결하면 향후 몇 달 내로 선박 주문은 51척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물량공세가 이어지면서 여러 문제점들도 노출되고 있다. 업계는 가장 먼저 항구 인프라시설 개선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단기적인 공급증가로 여행사들이 가격할인에 나서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 여행사는 8000위안짜리 여행상품을 3000~5000위안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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