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시장은 현대차 쏘나타, 포드 퓨전,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대표 차종들이 경쟁하는 시장이어서, 경쟁업체들의 맞불이 예상된다.
19일 업계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GM은 가장 낮은 트림의 말리부 가격을 2만1675달러로 결정했다. 경쟁차종 대비 425~1395달러 낮다. 신형 말리부는 상품성을 대폭 개선했는데, 넓어진 실내공간과 차량 경량화를 통한 연비 개선이 대표적이다.
윤용상 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SUV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형 세단 시장이 지속적으로 위축된데다, 판매 위축으로 업체 간 인센티브 경쟁이 불붙으면서 가격인하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 1~9월 SUV 판매는 전년비 13.5% 증가한 반면 미드사이즈급은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산업의 인센티브는 99달러 줄어들었지만, 미드사이즈급은 505달러 증가했다.
한국시장에서 가격을 대폭 낮춘 GM의 쉐보레 임팔라. |
아울러 한국GM은 국내 시장에서 쉐보레 임팔라 2.5 모델을 3409만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미국의 3만5000달러에 비해 1000만원 정도 싸다. 그랜저와 K7으로 이 시장을 점령했던 현대기아차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준대형 임팔라는 전장이 5110㎜로 그랜저(4920㎜)보다 길다. 트렁크(535ℓ)는 놀랄 만큼 깊다. 적재공간은 경쟁 차종보다 70∼80ℓ 넓어 골프백이 1열로 4개, 2열로는 6개가 들어간다.
한편 가격 인하 도미노 현상은 2012년 북미시장에서 치열하게 펼쳐진 바 있다. 콤팩트 시장에서다. 2012년 포드가 포커스 가격 300달러 내리자, 닛산이 센트라를 440달러 인하했다. 지난해에는 폴크스바겐이 제타 가격을 인하하자 GM과 닛산이 경쟁차종 가격을 연이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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