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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연일 짙은 안개…새벽운동은 되레 독약
-일교차 커질 때 안개 빈발…호흡기 질환 유발

-운동 고집하다가는 괜히 병만 더 키울수 있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나면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교차가 커지면 호흡기 질환에 유의해야 하는 한편, 안개로 인해 새벽운동이나 보행 시 낙상으로 인한 골절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교차 커 호흡기 질환 빈발=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는 가을이 되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특히 환절기마다 호흡곤란을 겪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알레르기성 천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알레르기성 천식이란 알레르기 물질에 의해 기관지 안쪽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 예민해지거나 좁아져 공기가 드나들기 어렵게 되는 질환으로, 좁아진 기관지로 인해 호흡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호흡 곤란뿐만 아니라 숨을 쉴 때 ‘쌕쌕’ 소리가 들리고 기침 증상을 동반한 흉부 압박감이 나타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알레르기성 천식 환자는 기관지의 염증이 완화되고 호흡 곤란도 없어져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지속적으로 관리 하지 않으면 인공 환기 장치가 필요로 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평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 같이 원인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따뜻한 차를 자주 섭취하고 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격렬한 운동보다는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정적인 운동을 꾸준히 해 면연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조금씩 새벽에 기온이 떨어져 일교차가 심해지는 계절이라 새벽 운동보다는 가급적 오후 일과 시간이 끝나고, 식사를 마친 후 운동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환절기에는 심하게 땀을 내는 등으로 갑자기 목 주위의 온도와 습도가 변화하는 것으로도 호흡기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도 갑작스런 체온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거나 지나친 운동으로 체온이 높아졌다가 땀이 나면서 감염이 되지 않도록 적절히 챙겨 입을 필요가 있”고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안개로 시야 짧아져 골절 주의=새벽운동을 하거나 이른 출근길에 오른 이들은 안개로 인해 짧아진 시야로 이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관절이 약한 노인이나 폐경 여성들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관절 중에서도 체중을 받치고 움직이는데 큰 역할을 하는 관절이 바로 고관절이다. 고관절 수술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고령층이며 같은 나이라도 폐경 유무에 따라 고관절 골절 위험이 2배까지 차이가 난다.

고관절 골절이 무서운 이유는 거동이 어려워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전체적인 신체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과 폐경 여성은 고관절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고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꾸준히 하고 골절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목동 힘찬병원 백지훈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노령화로 인한 노인성 골절과 골다공증의 증가로 고령층 고관절 수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노인성 고관절 골절은 수술을 해도 회복에 6개월 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이며, 다치기 이전으로 완전한 회복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에 다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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