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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 후 사라진 2세 여아, 성폭행 당해 발견
[헤럴드경제]‘성범죄 공화국’ 의 오명을 받고 있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2세 여자 어린이까지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시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뉴델리 서부와 동부에서 각각 발생한 2세, 5세 여아에 대한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인도 경찰은 뉴델리 서부 니할 비하르의 한 공원에서 생후 2년6개월 된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17세 남성 2명을 18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11시께 공원이 정전된 틈을 타 가족과 함께 공원에 나온 어린이를 납치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후 피를 흘리는 이 어린이를 공원에 버려두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부모는 “갑자기 정전됐을 때 누군가 아이를 데려갔다. 전기가 돌아오고 나서 아이가 없어진 것을 알았지만 찾을 수 없었고, 3~4시간 뒤 공원에서 아이를 발견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주일새 5세 이하 여아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면서 정부의 무능 또는 방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16일 뉴델리 동부의 한 다가구주택에서는 집주인과 그의 친구 등 남성 3명이 한 세입자의 5살 난 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시민 수백명은 지난 이틀간 피해 아동의 집 근처와 경찰청 인근에서 정부와 경찰의 무능을 비판하고 여성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전역에서는 3만 6천700여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2013년 3만 3천700건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치심 등을 이유로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은 사건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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