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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정부 "시진핑 방문중 中인권문제 거론 안한다"
[헤럴드경제]영국 정부가 오는 19일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공개적으로는 중국 인권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는입장을 밝혔다.

바바라 우드워드 주중 영국대사는 16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 주석 방문 기간에 중국의 인권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영국 정부가 “인권을 명시적으로 가르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워드 대사는 “양국의 의제와 관련해 시 주석을 위시한 중국 측이 마음을 열고 양국이 합의한 안건에서, 또 아마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안건에서도 허심탄회한 대화와 교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드워드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류샤오밍(劉曉明) 주영 중국대사가 전날 시 주석의 방문일정을 설명하면서 방문 기간 중국의 인권 문제가 제기된다면 시 주석이 불쾌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한데 따른 답변이다.

류 대사는 앞서 중국이 인권문제를 피하지는 않겠지만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 언론은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당수가 시 주석에 인권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시 주석 방문 기간 행사장 주변에서 인권단체의 항의시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국은 시 주석 방문을 통해 250억 파운드 규모의 힝클리 포인트 원전 개발 등 인프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몸이 달아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인권문제가 불거지는 것에 대해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영국은 대중 관계의 ‘황금시대’를 맞아 경제협력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문 기간에만 모두 150건의 양국 협력방안이 체결될 예정이다.

우드워드 대사는 “이번 방문은 영국의 기초 인프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 및 참여확대로 양국 협력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중국과의 황금시대 10년을 시작하는 올해 시 주석의 방문이 ‘골든 비지트’(Golden Visit)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골든’(Golden)이라는 단어를 10여차례나 사용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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