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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여대생들 학비 벌러 유흥가로…
대출자중 3개월연체 19만명
유사 성행위 업소서 일하기도


20세 전후의 일본 여대생들이 비싼 학비 마련을 위해 유흥가로 향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일본의 대학등록금은 연간 80~120만 엔 가량이다. 2012년 총무성 노동력 조사를 보면 일본 여성 직장인 중 연 수입이 200만 엔 이하에 그치는 이들이 무려 43.2%다.

일본의 대학생은 ‘일본학생지원기구’를 통해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 2013년 기준 약 290만 명의 학자금 대출자 중 3 개월 이상 연체자가 19만 명에 달한다. 학자금 대출 문제는 최근 저임금의 비정규직이 늘어난 반면, 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여성의 경우 일자리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일본 여대생들의 유흥업 아르바이트는 비단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지만 점차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일본 유흥업을 지칭하는 풍속(風俗)업 여성지원단체인 ‘Grow As People’의 가쿠마 준이치로(角間 惇一) 대표는 “유흥업 이외의 현실적인 해결책을 사회가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학비 마련을 위해 유흥업에 발을 들였다가 취직을 하고 나서도 형편이 어려워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 라이브도어(Live Door) 전 사장도 지난 1월 한 방송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위해 유흥업에서 일하는 여대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후쿠오카(福岡)현 미즈마키(水) 쵸(町)에서는 여대생이 포함된 20대 여성들과 불법 유흥사업을 벌인 폭력조직단이 경찰에 체포기도 했었다.

일본은 매춘 방지법 3조로 성매매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풍속영업 관련법은 유사성행위 영업을 허용하고 있다. 직접적인 성행위를 제외한 성 관련 유흥문화가 발달한 이유다. 풍속영업점 구인광고에는 ‘여대생 환영’이라는 문구가 버젓이 걸려 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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