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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도 키덜트? 어른 간식 됐네
-올해 매출 1000억원 뚫을 듯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아이들이 즐겨먹던 젤리가 최근 성인들 간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수입젤리가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국내 제과업체들도 다양한 젤리 신제품을 내놓는 중이다.

1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젤리시장 규모는 579억원을 기록하며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30억원 규모였던 젤리 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젤리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38%에 달한다. 


젤리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무엇보다 젤리가 성인들의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가벼운 식감의 젤리를 디저트로 선호하는 것. 수입과자가 인기를 끌면서 웰치스와 하리보 등 천연 과즙을 사용했다는 수입 젤리류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도 젤리를 즐겨먹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젤리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젤리 신제품 출시도 늘고 있다.

오리온이 올해 출시한 ‘젤리밥’은 인기다. 오리온의 베스트셀러인 ‘고래밥‘의 해양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젤리밥은 출시 3개월이 지난 현재 판매량이 170만개를 돌파했다. 


오리온은 젤리밥이 딸기, 사과, 오렌지, 파인애플 등 4가지 과즙을 더한 새콤달콤한 맛과 너무 질기지 않으면서도 쫄깃한 식감으로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젤리데이’ 등 다양한 젤리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젤리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리온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젤리 매출액 성장률이 40%나 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서 젤리 시장도 성장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젤리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최근의 젤리 시장이 성인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롯데제과의 프리미엄 브랜드 ‘팜온더로드’의 젤리 제품에서도 엿보인다. 아이들이 심심풀이로 먹는 불량식품 이미지가 강했던 젤리를 고급화해 건강을 따지는 성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 감귤, 딸기 등의 천연과즙을 30% 이상 사용한 팜온더로드의 젤리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인 타겟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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