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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공감 환경리포트-연세대 원주산학협력단]신속·정확한 ‘석면 질환 표준화 진단’ 길 개척
석면은 가볍고 불에 타지 않아 건축자재, 방화재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하지만 석면이 각종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밝혀지면서,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금지됐지만,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석면은 잠복기가 10~40년에 달해, 피해자가 질병 발생 유무를 알기 어려운데다, 치사율도 높다. 발암물질 지정 이후 석면 피해가 공론화 됐고, 2011년 ‘석면피해구제법’도 마련됐지만, 시행초기이고 일선병원에서 가이드라인이 없어 석면피해 판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단장 신태민)은 ‘석면 노출에 의한 석면 관련 질환 진단기술 표준화’에 나섰다. 이번 과제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 시작된 생활공감 환경보건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석면 관련 질환의 표준화된 진단 기준 마련이 목표다. 


석면피해구제제도 시행 후, 1년여 간 피해신청인 884명 중 피해를 인정받은 사람은 647명, 이 중 악성중피종 판정을 받은 환자와 유족은 405명(62%)에 달했다. 석면폐증은 202명(31%), 폐암은 40명(6%)이었다. 석면피해인정기준에 따라 악성중피종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조직병리학적 진단이 필요하지만, 표준화된 진단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협력단은 지침서에 악성중피종, 석면폐증, 석면노출에 의한 폐암·흉막반 검체의 데이터 구축과 진단기준 표준화 등을 담을 예정이다. 진단기준 지침서 개발이 완료되면 ▲신속·정확 진단 가능으로 공정한 구제급여 기회 제공 ▲관련 진단 의료기관 수 증가로 석면 관련 질환의 치료와 생존률 향상 ▲석면 관련 질환 발생의 예방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 제공 ▲환자의 발생원인 규명 ▲진단기준 지침서 영문판 작성에 따라 아시아 국가에 석면 피해 관리 자료 제공 ▲석면 관련 질환 연구에 있어 주도적 역할 기대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순희 교수

과제 연구책임자인 정순희 교수는 “석면 관련  진단 기술은 석면피해구제 제도 확산에 활용되고, 결국 그 혜택은 구제를 신청하는 국민들에게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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