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옥윤(전지현)이 친일파 척결못해 국정화 논란 초래“ - ‘박정희 폄훼논란’한홍구 교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이승만·박정희 폄하 발언 동영상’으로 역사교과서 논란중에 비난을 받고 있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15일 “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이 친일파 청산에 실패했던 역사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 교수는 이날 광주 빛고을시민문화회관에서 ‘광복 70년, 과거사 청산과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강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한 교수는 “영화 ‘암살’은 반민특위 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난 염석진(이정재 분)이 안옥윤(전지현 분)과 명우로부터 처단당하는 결말로 끝났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실제 역사에서는 염석진이 안옥윤, 명우를 빨갱이로 몰아 죽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프락치 사건, 반민특위 습격, 백범 암살은 우리 역사가 친일파 처단에 실패하게 된 결정적 계기로 하나의 사건이다”며 “정부가 도입하려는 역사교과서는 과연 이러한 내용들을 제대로 다룰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 속 ‘안 의사’를 안중근 의사로 기억하지만, 남로당 활동으로 체포된 박정희를 수사했던 김창룡은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안 의사’라고 지칭했다”며 “‘안 의사’를 안중근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안두희로 생각하는 사람이 같은 책으로 역사를 공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교수는 “지금 역사 전쟁이 심각한 이유는 돈과 권력을 가진 세력들이 역사는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친일, 군부독재 주역 등 과거사 청산 대상들이 지금 국정교과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논란이 된 동영상 속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의 왜곡보도가 심각한 수준이다”고 비판했다.

한 교수는 “박정희가 사형당했다면 (딸인) 박근혜도 없었다는 발언이 마치 김창룡이 박정희를 죽였어야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처럼 보도됐다”며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만 제대로 봐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강다리 폭파하고 도망간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정말 환멸을 느끼는 대목은 수복된 서울에 돌아오고 인민군 부역죄를 뒤집어씌워 시민을 학살한 행위다”며 “만약 이준석(세월호 선장)이 안산을 찾아가 살아남은 단원고 학생들과 자식 잃은 부모를 걷어차고 다닌다면 어떻겠냐”면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yj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