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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 개발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무게를 줄이는 것. 비행기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기체가 가벼워야 연료를 덜 쓰고 더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각) 미국 CNN머니는 미국 항공사 보잉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보잉은 “이 금속으로 항공기, 우주선의 벽이나 바닥 패널을 제작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금속은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00분의 1인 100나노미터(㎚=10억분의 1m) 두께의 벽을 지닌 방을 빽빽하게 얽은 미세격자(microlattice)다. 철망처럼 보이는 이 미세격자는 탄성도 뛰어나고 유연할 뿐만 아니라 탄소섬유만큼이나 강하다.


이 금속은 같은 부피의 스티로폼보다 10배나 가벼운 까닭에 민들레 씨방이나 갈대 위에 안정적으로 올라탈 수 있을 정도다. HRL 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인 빌 카터는 “부피의 99.99%가 공기로 이뤄져 있어 공기만큼이나 가볍다”고 전했다.

보잉과 제너럴모터스(GM)가 투자한 벤처회사인 HRL 연구소가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UC어바인)와 협업으로 이 금속을 개발했다. 보잉은 이 금속을 5년 이내에 우주로 발사할 로켓에 사용하고 10년 뒤에는 상업 비행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카터는 “금속을 제작하는 비용이 내려가면 자동차에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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