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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의 생존법, 석유로 연 5억달러 매출올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미국 주도의 60여개 연합국의 1만 번이 넘는 공습에도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연간 5억달러에 이르는 석유매출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IS와 석유산업을 집중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IS의 석유생산량은 일일 3만4000~4만 배럴인 것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가는 배럴당 25~45달러 수준. IS가 하루 벌어들이는 돈은 153만달러다. 한해 매출은 5억달러다.

지역별로 생산되는 석유의 양과 가격은 모두 다르다. 생산량으로 보면 알 타낙 유전이 일일 1만5000~1만7000배럴로 가장 많다.알 오마르 유전(9000~1만3000배럴)과 알 자브세 유전(2500~3000배럴)에서도 석유를 생산하며 알 타브카, 알 카라타, 알 슐라, 데이로, 알 타임, 알 라시드 등 9개 유전이 가동중이다.

FT는 석유 대부분이 유전에서 독립 무역상들에게 직접 팔리고 있으며 전략무기로도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IS로부터 석유를 구입하고 있는 한 시리아 반군 사령관은 “IS의 석유가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든다”며 “하지만 다른 누가 우리에게 연료를 제공하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IS, 쿠르드족이 4파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에서 반군이 IS로부터 석유를 사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석유를 정제할 정제소는 대부분 시리아에 위치해있으며 정제가 끝난 석유는 무역상이나 딜러들이 시장으로 가져간다. 절반은 시리아에서 소비하고 절반은 이라크에서 소비된다.

라카와 알레포, 알 카임 등에는 IS 시장이 형성돼있고 일부는 모술 시장으로도 간다. 반군 지역에서는 2가지 석유가 팔리는데 하나는 지역에서 정제한 값싼 석유와 IS지역에서 정제된 석유다.

국경지역에서는 무역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석유 수송에는 보트나 말을 이용하거나 사람이 직접 나르기도 한다.

석유 시추에서 판매까지 과정을 보면 석유 무역상이 유전을 직접 유조차를 가지고 와서 IS 관계자에게 면허와 매입규모 허가를 위한 문서를 건네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배럴당 25~30달러에 석유를 매입한 무역상들은 지역 정제소나 중간유통상인에게 60~100달러에 넘기고 정제된 석유는 IS가 직접 사용하거나 남은 것들은 지역 시장에 내다파는 것이다.

9ㆍ11테러 이후 알카에다가 해외에서 유입되는 자금에 의존했다면 IS는 직접 자신들이 배를 불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는 분석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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