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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세계 척추의 날]척추 추간판 탈출증, 허리디스크란 무엇?
-치료 시 약물ㆍ수술 의존은 허리 건강에 좋지 않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디스크(추간판)는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며, 척추체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우리가 흔히 ‘디스크’를 병명으로 지칭할 때, 엄밀하게는 디스크가 탈출돼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탈출증’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요통이 있으면 그냥 디스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요통 환자 중에서 실제로 디스크가 탈출돼 신경을 누르고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약 10%로 추산된다. 허리 디스크 탈출증 환자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요통과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이다. 특히 요통보다 다리의 통증이 더 심한 것이 디스크 환자의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는 의사와 상담해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의 진단은=디스크 탈출증의 진단은 진찰과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 할 수 있다. 디스크 탈출증은 진단하기 위한 대표적인 이학적 검사는 하지 직거상 검사이다. 바로 누운 후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서서히 올려보았을 때, 다리 뒤로 전기가 흐르듯이 뻗치는 통증이 발생해 다리를 올릴 수 없으면 양성이다. 이외에도 다리의 감각이나 근력이 떨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방사선 검사는 보통 MRI 검사가 가장 진단적 가치가 높다. 그러나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반드시 모든 디스크 환자에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진찰만으로도 디스크 진단이 어느 정도 가능하며, 전체 디스크 환자의 80~90% 정도는 약 1~2달간의 안정과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디스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것보다 일단 안정과 보존적 치료를 하고, 진단이 확실치 않을 때나 수술이 적응이 될 때 정밀 검사를 시행하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허리디스크의 치료는=보존적 치료로는 일시적인 안정, 물리치료, 자가 운동, 약물치료 등이 있다. 약물치료로는 경구로 먹는 소염 진통제와 주사를 통해 신경근이나 경막외에 주입을 하는 방법이 있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경감되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 없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과잉치료가 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의 감각이 급격히 떨어지고 힘이 약해져서 걷기 힘들거나, 소변조절이 힘들어지는 경우 등은 급히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하지의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경우, 보존적 치료를 6주~2달 이상 시행해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등에서 선택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기존의 절개 후 수술하는 방법부터 최소 절개를 이용하는 하는 방법, 주사로 녹여내는 방법 등이 있다. 기존 절개 방법은 일정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다양한 경우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현미경을 같이 이용하기도 한다. 각종 내시경을 이용해 절개를 줄여서 수술하는 방법은 보다 적은 조직 손상이 기대되나, 결과와 적응증이 제한적이므로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레이저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내시경 치료에 준하며, 레이저가 만능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 주사로 녹여내는 방법은 최근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약물ㆍ수술 의존도 낮춰야=요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고, 정밀 검사나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드물며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된다. 약물이나 수술에만 의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봐서 환자의 허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떠한 수술도 허리 이상이 있기 전의 정상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은 아니며, 주변의 퇴행성 변화의 잔존이나 수술 후 변화 등으로 요통이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어 수술여부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허리의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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