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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정부, ‘캣맘’ 브리짓 바르도에 “길냥이 살처분 정당하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호주 정부가 길고양이 살처분 정책을 비난한 유명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 등 동물권 운동가들에게 공개서신을 보내 호주 포유동물 생태계를 위협한다며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레고리 앤드류스 호주 멸종위기종 위원은 길고양이들이 100여 종의 포유동물을 먹이로 삼아 위험에 처해있다며 지난 200년 간 최소 27개 포유동물의 멸종을 가져온 ‘주요 원인’이라는 내용의 서신을 바르도와 가수 모리세이에게 보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레서빌비, 사막반디쿠트, 초승달발톱꼬리왈라비, 큰귀껑충쥐 등 멸종동물들을 언급하며 “이런 동물종들을 더이상 잃고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호주 환경부는 지난 7월 포유동물 보호를 이유로 2020년까지 200만 마리의 길고양이를 독극물과 덫을 이용해 살처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호주에는 약 2000만 마리의 길고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바르도는 이 계획에 대해 “이 동물을 대량학살하는 것은 비인간적이고 터무니없다”며 죽이기보다 중성화하는 방안을 채택하라고 요구했다.

영국 팝가수인 모리세이는 양 목장주들은 동물복지를 전혀 신경쓸 일이 없다며 앤드류스 위원의 이번 대응은 호주 당국이 고양이를 중성화하는 대신 살처분하는 이유에 대해 답을 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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