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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창신동에 ‘봉제박물관’ 세운다
-서울시 봉제산업 발전 종합계획 발표
-업체ㆍ취업자에 최대 1080만원 보조금 지원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창신동에 유치 현장 교육도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영세한 봉제업체가 밀집한 서울 창신동에 봉제거리가 조성되고 봉제박물관<ㅠ감도>이 건립된다. 봉제업체와 취업자에게 1080만원을 지원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 봉제인력도 대거 양성한다.

서울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봉제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본지 2015년 8월3일자 10면 ‘창신동 봉제박물관 문화관광중심 육성’ 첫 보도>


창신동은 서울 패션산업의 메카인 동대문시장의 배후생산지로 1116개 봉제업체, 33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는 봉제산업 집적지다.

서울시는 이 지역 특색을 살려 연면적 47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봉제박물관(창신동 647번지)을 건립하기로 했다. 내년 9월 착공해 오는 2017년 9월 개관할 예정이다. 봉제박물관의 역할과 운영은 지역 커뮤니티와 주민, 봉제업 종사자,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결정한다.

봉제박물관으로 들어오는 골목길에는 봉제거리가 조성된다. 지하철 1ㆍ4호선 동대문역에서 봉제박물관을 거쳐 낙산성곽 동길로 이어지는 코스다. 서울시는 간판과 보도, 전선, 건물 벽면 등을 정비하고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랜드마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봉제산업의 역사뿐만 아니라 한양도성, 흥인지문, 채석장 절개지 등 서울의 역사와 문화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창신동을 ‘봉제산업-문화예술-지역사회’가 공존하는 문화생태계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침체된 봉제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지원체계도 마련됐다.


우선 서울시가 최대 108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봉제 인턴십’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정규직으로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봉제업체에 고용보조금으로 월 65만원(연 780만원)을, 봉제업체에 취업한 취업자에게는 취업장려금으로 월 25만원(연 300만원)을 지급한다.

근무여건이 열악한 봉제업체에는 내년부터 5년간 ‘작업환경개선지원금’ 35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중소기업청이 추진하는 봉제분야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창신동에 유치하고 봉제협회, 협동조합 등과 연계한 직업현장교육을 실시해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새터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봉제 전문인력 178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봉제업체와 디자이너, 패션업체를 연계한 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도심권(동대문)-동북권(중랑)-남부권(G밸리)-서북권(미정) 등 4개 권역에 패션지원센터를 만들어 행정지원도 강화한다. 이 밖에 ‘봉제’ 낡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명칭을 공모하고 ‘올해의 유공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일자리 대장정’의 일환으로 창신동 봉제업체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열었다. 박 시장은 “봉제산업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대표 산업”이라면서 “제2의 전성기를 견인해 패션산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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