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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혈당 조절 감미료 ‘타가토스’로 미국ㆍ유럽수출 나선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CJ제일제당이 초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Alluose)’를 대량 생산해 올 7월 북미 수출을 시작한데 이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저칼로리 감미료 ‘타가토스(Tagatose)’의 미국과 유럽 수출에도 나선다. 오는 2020년까지 알룰로스와 타카토스 매출 7000억원을 달성, 글로벌 대체 감미료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유럽과 556t(41억원) 규모의 타가토스 수출계약 및 1차 선적을 시작했다. 이달 중에는 미국과 수출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카카오 같은 식품과 사과처럼 단맛이 나는 천연과일에 극히 소량만 존재하는 천연감미료다. 단맛은 설탕의 약 92%로 설탕 대체재 중 설탕과 가장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설탕의 3분의1에 불과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4년부터 타가토스의 대량생산에 필요한 효소 개발에 착수, 지난 2011년 효소를 활용한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최초로 타가토스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당 조절 기능성을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으로 공식 인증도 받았다.

현재 타가토스 상업화에 성공해 정식 판매하고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타가토스는 NASA(미 항공우주국)가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쉽게 살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탕 대체제를 찾던 중 발견했지만, 대량 생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포기했던 소재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럽 수출을 기점으로 건강기능식 전문 생산 유통업체를 통해 타가토스를 활용한 다양한 소비자 및 기업용 제품을 유럽 전역에 유통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병원에서 식사대용으로 제공되는 단백질 쉐이크 음료와 건강 디저트 케이크 등에 타가토스가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칠레, 터키, 인도 등지에서도 구매희망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며 “유럽 중심의 설탕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는 타가토스를, 북미 중심의 과당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는 알룰로스를 주력으로 글로벌 감미료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1953년 국내 최초로 설탕 사업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창립 이후 당류 제품의 다양화와 차별화를 추구하며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속해왔다. 알룰로스는 칼로리가 1그램(g)당 0~0.2kcal에 불과하면서 설탕에 가까운 깔끔한 단맛을 내는 차세대 감미료로, 과당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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