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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 엔터] ‘그녀는 예뻤다’ 결방에 원성 폭발…“뉴스 누가 본다고…대국민 농락”
MBC, 막판까지 방영예고했다 철회 비난자초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오늘 결방 안 했으면 좋겠어요. 예뻐지는 날이니까.”

황정음의 바람과는 무관하게도 ‘그녀는 예뻤다’는 결국 결방됐다. 드라마가 인기는 인기다. 시청자들은 뒤늦게 결방이 확정되자 화가 난 마음을 주체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노와 원성이 SNS와 온라인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MBC는 준플레이오프 두산과 넥센의 4차전 경기 중계로 메인뉴스, 드라마, 예능 등 기존 방송이 줄줄이 지연되자 뒤늦게 ‘그녀는 예뻤다’를 결방했다.

애초 경기가 순조롭게 빨리 끝나면 뉴스 이후 ‘그녀는 예뻤다’를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9회초 두산이 6점을 내며 대연전극을 펼치자 방송사에선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결국 10시30분을 넘어 MBC는 야구 중계 말미 자막으로 ‘그녀는 예뻤다’의 결방소식과 함께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MBC 공식 페이스북에도 10시 40분을 넘어서야 같은 내용의 사과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녀는 예뻤다’의 시청을 기다리며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본 애청자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MBC 페이스북에는 수많은 네티즌들의 항의글이 쏟아졌다. “시청자 농락하고 양해가 무슨 말이냐”,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이제와 결방이라니…장난하냐”, “일주일 기다렸다”, “마지막까지 간 본거냐”, “방송이 지연됐으면 순서대로 결방해야 하는 것 아니냐”, “대국민 농락 프로젝트”라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애초부터 결방 확정을 안 한 상태였기에 기다렸던 시청자들은 더 화가 난 상황이다. 심지어 MBC는 SNS 여러 계정을 통해 ‘그녀는 예뻤다’가 10시30분에 방송될 것이라고 사전예고를 하기도 했다. 급기야 출연배우조차 방영 여부를 알지 못한 상황이다. 여주인공 황정음은 이날 오후 9시 네이버 v앱에 출연 ‘그녀는 예뻤다’ 에피소드를 전하며 결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뒤늦은 결방에 심지어 “MBC 뉴스를 누가 본다고 그걸 방송하냐”는 조롱 섞인 반응마저 나왔으며 “야구도 싫고 ‘라디오스타’도 싫어진다”는 호소까지 등장했다.

최근 ‘그녀는 예뻤다’는 수목 안방에서 드라마 같은 시청률을 써내며 인기를 얻고 있다. 고작 4%대로 시작해 14%대까지 시청률이 껑충 뛰어오른 드라마는 황정음 박서준 최시원 고준희 네 주인공의 조화와 배우들의 물 오른 연기력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9회 방송은 지난 8회 내내 주근깨 투성이의 망가진 얼굴로 등장했던 황정음이 마침내 예뻐진 모습으로 등장, 네 사람의 멜로가 달아오를 전망이라 더 큰 기대가 모아진 상황이었다. 


드라마의 결방에 출연배우 최시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낙엽 이모티콘과 함께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 아쉽지만 내일 보자”라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창 상한가를 달리던 ‘그녀는 예뻤다’의 결방으로 MBC는 시청률을 잃었다. 두산과 넥센의 중계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7.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고, ‘뉴스데스크’는 7.1%, ‘라디오스타’는 7.0%를 기록했다. 오후 10시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는 11.1%,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7.1%를 기록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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