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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국내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70% 돌파
올 지난달까지 1만6260대 팔아
하이브리드 대형-SUV로 확대


폴크스바겐 디젤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국내외 자동차 업계 전반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 현대차도 친환경차 비중을 높이기 위해 더욱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친환경차 내수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하이브리드ㆍ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ㆍ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2742대였다. 이 중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6260대로 전체의 71%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된 친환경차 10대 중 7대는 현대차 모델인 셈이다. 

작년 1~9월 기간 판매량(1만3512대)과 비교했을 때 올해 9월까지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 늘어났다. 현대차가 친환경차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2009년 이후로 6년 만이다. 초창기 시절인 2009년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 6231대 중 현대차 판매량은 5069대로 점유율은 81%에 달했다.

이후 2010년 67%, 2011년 57%까지 떨어진 뒤 2012년 58%로 반등했다. 이듬해 61%, 2014년 65%로 오른 뒤 올해 들어 지난달 누적기준 70%대에 재진입했다.

올해 9월까지 기아차의 친환경차 내수 점유율은 24%로 현대차와 합치면 95%에 달한다. 사실상 현대ㆍ기아차가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전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주력 모델은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657대가 판매돼 전달 631대보다 26대 증가했다. 전체 그랜저 모델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상이다. 반면 쏘나타 하이브리드 9월 판매량은 577대로 전달 690대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 사태 이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에 제공되는 보조금이 기존 100만원에서 내년 500만원으로 확대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부 예산이 책정돼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 상승이 점쳐진다. 현대차는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 대해 이달에도 200만원을 지원하며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친환경차 로드맵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6년 만에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고, 중형에 집중된 하이브리드를 대형과 SUV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수소차 라인업을 추가해 투싼ix와 함께 수소차 모델을 2개로 늘린다는 목표로 개발에 한창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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