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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국제도시 송도, ‘악취 도시’로 전락… 그린(Green) 도시 ‘먹칠’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가 ‘악취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더욱이 송도는 유엔 GCF 사무국을 비롯해 국내외 대기업들과 연구소 등 각종 기관들이 위치해 있는 국제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는데 각종 악취 발생으로 인해 ‘그린(Green) 도시’에 먹칠을 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비례대표)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부터 10일 동안 한국환경공단 악취관리센터와 인천 연수구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악취에 시달리는 송도 일대를 조사한 결과, 송도사업소(음식물처리시설), 생활폐기물집하시설, 송도ㆍ승기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4곳이 복합악취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사업소의 경우 배출구 배출허용 기준(희석배수) ‘500 이하’를 훨씬 넘어 ‘1만’으로 나타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생활폐기물집하시설과 송도하수처리장에서도 배출구 배출허용 기준(희석배수) ‘500 이하’ 보다 ‘1000’으로 조사돼 기준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승기하수처리장도 배출구 배출허용 기준(희석배수) ‘500 이하’에 비해 6배가 초과한 ‘3000’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적발된 이들 4곳이 송도 주변에 복합악취의 영향을 끼친 주요 시설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관계기관은 후속조치로 생활폐기물집하시설에 대해 오는 2016년까지 악취를 줄이는 장비ㆍ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승기하수처리장의 경우 악취 밀폐시설의 추가 설치를 위해 국고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현주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반영되지 않은 국고지원이 가능하도록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송도국제도시 주민으로서, 우리 이웃들이 더 이상 악취로 힘들어하지 않도록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지난 8∼9월 시궁창 냄새, 음식물 썩는 냄새 등이 심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 20여 건이 관할 인천 연수구에 접수됐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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