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특급호텔서 교체하는 생필품ㆍ가전제품 취약계층에 제공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와 11개 특급호텔는 13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호텔용품을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각 호텔 대표, 수행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에는 롯데ㆍ리츠칼튼ㆍJW매리어트ㆍ신세계조선ㆍ노보텔 앰버서더 강남ㆍ그랜드 앰버서더ㆍ파르나스(인터컨티넨탈)ㆍ임피리얼팰리스ㆍ플라자ㆍ하얏트ㆍ힐튼 등 특1급호텔 11개사, 19개 호텔이 참여한다.

후원물품은 위생용품, 침구류ㆍ의류, 가전제품, 사무용품ㆍ집기, 그릇 등 최소 32종으로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품이다.

서울시는 후원물품을 쪽방촌 주민 3681명과 생활시설 노숙인 2900명, 그룹홈, 매입 임대주택 입주민 1431명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애인, 어르신, 여성 등 복지대상자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행기관으로 (사)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를 선정하고 물품의 수집, 보관, 배분업무를 담당한다. 매일 수집ㆍ공급하는 물품은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은 아름다운가게, 지역자활센터 재활용업체 등을 통해 매각하고 재사용이 어려운 물품은 서울시SR센터, ㈜에코그린 등 재활용품 관련 사회적기업에 매각한다. 수익금은 수행기관 운영비로 충당하고 초과 수입금은 저소득층 복지사업에 재투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쪽방촌 주민의 월평균소득은 51만원으로 이중 45%를 주거비로 지출한다. 생활시설에 입소한 노숙인은 자비로 위생용품과 양말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고, 매입 임대주택 거주자는 텔레비전, 냉장고 등 기본적인 가재도구 없이 열악하게 생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별도의 예산지원 없이 생필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시름을 덜어주는 민간협력사업”이라면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