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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포 1세대 파이터 최영, DEEP 챔피언 등극
-‘슈퍼코리안 1기’ 재일교포 최영 판정으로 타이틀전 승리
-정찬성 이끄는 코리안좀비 팀은 1승1패 절반의 성공

[도쿄(일본)=헤럴드스포츠 최우석 MMA 전문기자] 원조 슈퍼코리안 중 한 명인 재일교포 파이터 료(37ㆍ본명 최영)가 염원하던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 11일 일본 오사카 아베노 구민 회관에서 개최된 ‘딥 케이지임팩트 2015 오사카대회(DEEP CAGE IMPACT 2015 in OSAKA)’에 출전한 최영은 현역 두 체급 챔피언이자 이미 지난 2013년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가져갔던 나카니시 요시유키를 상대로 DEEP 미들급 타이틀에 도전했다.


묵직한 로킥과 안면을 들어올리는 스트레이트로 일찌감치 기세를 잡은 최영은 태클에 맞춰 케이지를 잡은 탓에 구두 주의를 받았다. 하지만 탄탄한 태클 방어와 미들킥, 종이 울리기 직전에 백수플렉스 등으로 첫 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에서는 타격에 눈이 부어올랐고, 한 차례 상대의 뽑는 슬램식 태클을 당하기는 했으나, 미들, 프런트, 로 등 다채로운 킥을 섞은 타격전으로 화력싸움에서 우세를 차지, 역시 우세를 이어갔다.

펀치를 맞았으나 더욱 깔끔한 훅으로 그대로 돌려주며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최영. 상대의 태클 시도를 전부 무위로 돌린 그는 단발이지만 킥과 펀치로 계속 나카니시에 대미지를 안겨주었고, 빠른 태클 후 날라오는 사커킥 마저 무위로 돌려 나카니시의 의지를 더욱 갉아먹었다. 훅과 스트레이트로 상대의 안면을 들어올리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최영은 강력한 클린히트를 연달아 적중했다. 아쉽게 다운에는 이르지 못했고 경기가 종료되었다.


타이틀 전인 까닭에 총 5명의 레퍼리가 채점을 발표했고, 2대 2 상황에서 마지막 레프리가 최영의 링네임인 ‘료(Ryo)’를 호명, DEEP 미들급의 새로운 챔피언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승리 직후 인터뷰에 나선 최영은 “응원해준 모든 분들의 응원이 압박이 아닌, 귀에 하나하나 전부 들리는 큰 응원이 됐다”며 “24살에 격투기를 시작해서 2살년에 프로가 됐다. 37살인 이번에 최후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패해면 격투기를 그만 둘 생각이었다.정말 감사한다”라며 팬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해외무대 동반 출장에 나선 ‘코리안좀비’ 정찬성의 제자 손진수와 홍성혁은 각각 1승 1패를 기록했다.

정찬성의 제자 손진수는 KPW 창원의 엄희찬을 일본의 링 단체 서밋(Summit)에서 니킥과 파운딩으로 잡아냈던 지하격투기 출신의 스트라이커 시로카와 리쿠토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그라운드를 앞세워 판정완승을 거뒀다.

입장시 등장 음악에서 심한 잡음이 나기도 했던 손진수는 리쿠토에 몇 차례 클린히트를 안면에 내주기도 했으나, 타격으로 꾸준히 압박해 클린치로 몰고 간 후 발목 태클이나 펀치 카운터 슬램 등으로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편안한 경기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리로 1승을 추가했다.

빠른 몸놀림으로 원숭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높은 승률의그래플러 시바타 유야와 격돌한 홍성혁은 끈질긴 상대방의 클린치 게임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라운드에서의 파운딩으로 TKO 패배를 기록했다.

강력한 하이킥을 선보이기도 했던 홍성혁이었지만, 상대의 클린치 게임에 케이지에 몰린 다음, 한 쪽 다리를 잡아당기는 싱글 레그 테이크 다운에 캔버스에 누운 후 틈만 보이면 연속으로 날라오는 상대의 파운딩에 백 마운트를 허용한 데 이어 파운딩 연사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정두제 등 한국 파이터들과의 대결로 유명한 43전의 베테랑 나카오 주타로는 1년 여만의 복귀 전에서 판정패배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자신의 타격 거리가 닿지 않는 곳에서 안전한 타격을 날려올 뿐 전혀 붙을 기가 없는 장신의 스미무라 류이치로의 리치에 시달려야 했고,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무리하게 타격 압박을 가하다 카운터 훅에 플래시 다운을 당했다. 그런가 하면 3라운드에서는 테이크 다운을 허용, 겨우 하프를 잡아 특기인 트라이앵글을 걸 수 있게 됐으나, 엘보 등 파운딩에 밀려 승부 뒤집기에 실패했다.
kungfu45@gmail.com

[DEEP CAGE IMPACT 2015 in OSAKA 결과]
11경기: 나카니시 요시유키 < ‘Ryo’ 최영 (판정 2-3)
10경기: 나카오 쥬타로 < 스미무라 류이치로 (판정 0-3)
09경기: 시바타 ‘Monkey’ 유야 > 홍성혁 (TKO 1R 3:50)
08경기: 아카오 세이지 > 미나미데 츠요시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1:40)
07경기: 카기야마 유스케 > 이시다 카츠야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4:48)
06경기: 시로카와 ‘dark’ 리쿠토 < 손진수 (판정 3-0)
05경기: 나가타 타쿠야 > 오가와 도테키 (판정 2-0)
04경기: 이치요 ‘Snufukin’ 토모나가 < 츠무라 마기사 (판정 0-3)
03경기: 나카모토 류헤이 > 스즈키 타카모토 (TKO 1R 3:33)
02경기: 나다 료헤이 < 스즈키 아츠노리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2:50)
01경기: 사카이 카즈타카 < 히라타 죠지 (판정 0-3) *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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