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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美기업 실적
강달러·중국쇼크 직격탄…3분기실적 6년來 최악 곤두박질
잘 나가는 듯 했던 미국 경제에 잇따라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다. 고용과 내수부진에 이어 기업들의 실적마져 6년래 최악 수준으로 곤두박질 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의 조사를 인용, “3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톰슨 로이터 집계에서도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9%, 4.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악의 수치다. 


팩트셋에 따르면 원유와 가스 가격 급락 등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65% 급감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성장 둔화로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고 신흥국 경제가 극도로 불안해진 여파가 미국에도 직격탄이 된 셈이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도 수출 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됐다.

실적악화는 어두운 증시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달러강세와 시장환경 악화로 매출확대가 어려워지면서 수익성 역시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팩트셋은 지난 2분기 S&P 500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0.5% 였지만, 3분이에는 10.1%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기준 S&P 500 기업들의 과거 12개월 주당이익 대비 주가수준은 17.9배로 과거 10년 평균치인 15.7배보다 높다. 그만큼 값이 비싸다는 뜻으로, 주당 이익이 떨어지면 주가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조나단 글리오나 바클레이 자산전략부문 대표는 “S&P 500지수가 올 연말 2100으로 마감, 약 2%연간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한편 WSJ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보수적으로 바뀌어 경기흐름에 덜 민감하고 안정적인 내수점유율을 가진 기업들을 선호하고, 임금상승 압박이 작용하거나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이 높아질 기업들을 기피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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