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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비밀 해외 샜나…외국 한국 무관부 암호장비 도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외국 주재 한국 대사관 무관부에서 운용 중이던 암호장비가 도난하며 군사비밀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밀문서를 암호로 전환하는 팩스 장치인 ‘NX-02R’ 장비가 분실됐기 때문이다.

이 장비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3개 국가 현지 사무소에 2011년 설치했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10월 A 국가에 파견된 우리 무관부가 운용하던 암호장비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가 외국 주재 무관부와 주고받는 비밀문서의 암호체계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ADD와 관련한 군사비밀이 유출됐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암호장비의 도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 장비를 마지막으로 사용한지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알려지면서 최대 4개월 동안 도난 사실 확인조차 안 되고 있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사라진 암호장비는 평소 거의 사용하지 않는 데다 담당 직원도 외부 출장이 잦아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과 국군기무사령부, 국방정보본부 등 정보ㆍ보안당국은 암호장비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거쳐 ADD 해당 직원 2명을 중징계 처분했다.

정부는 도난당한 암호장비와 종류가 같은 암호장비를 전량 회수해 암호체계를 바꾸는 등 보안조치를 하고 다시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암호장비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훔쳤는지, 암호체계가 유출됐는지, 유출된 암호체계가 비밀문서 해독에 악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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