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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노벨상① 원조 슈퍼리치 노벨이 남긴 유산은?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민상식 기자]2015년 노벨상 발표가 12일(현지시간) 노벨 경제학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생리ㆍ의학상(5일), 물리학상(6일), 화학상(7일), 문학상(8일), 평화상(9일), 경제학상(12일)까지 인류의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을 위한 영예로운 수상이 모두 마무리되는 것이다. 

알프레드 노벨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1833~1896년)은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 화학자로 고형 폭약인 ‘다이너마이트(1866년)’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그가 속한 노벨가(家)는 유럽 최대 부호로 꼽힌다. 알프레드 노벨의 아버지 임마뉴엘 노벨은 크림전쟁(1853년 제정 러시아가 흑해진출을 위해 벌인 전쟁) 이후 스웨덴에서 폭약 제조사업을 했고, 형 로베르트와 루드비히는 카스피해 서안에 있는 유전개발에 성공해 석유왕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들은 세계 최초 유조선 ‘조로아스터호’를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기도 했다.

노벨가(家). 위쪽 시계방향으로 아버지 임마뉴엘 노벨, 형 로베르트 노벨,알프레드 노벨, 형 루드비히 노벨.

알프레드 노벨이 노벨상을 만들게 된 데에는 형 루드비히의 사망이 큰 영향을 끼쳤다. 루드비히는 1888년 프랑스 남부 칸을 여행하던 중 숨졌는데 프랑스 언론은 그를 알프레드로 잘못 알고 부고 기사를 실었다.

프랑스 언론은 “죽음의 거상(The Merchant of Death)이 숨졌다”며 “인간을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죽일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내 부자가 된 알프레드 박사가 어제 사망했다”고 썼다.

이에 충격을 받은 알프레드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어떻게 기억될 지에 대해 크게 염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은 평생 단 한번도 결혼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었다.

노벨의 유언장 일부.

결국 노벨은 1895년 11월 자신의 전재산 3122만5000크로네(현재 가치 2억6500만달러ㆍ약 3078억원)를 5개 부문의 노벨상을 창설하는데 쓰도록 유언장을 남겼다.

노벨은 유언장에서 스웨덴 과학아카데미에 유산을 기부하고 그 기금을 바탕으로 얻은 수익을 “그해 인류에게 가장 큰 혜택을 가져다준 사람들에게 매년 상금의 형태로 분배”하라고 썼다.

과학의 진보와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노벨의 뜻에 따라 1901년 세계의 평화, 문학, 물리, 화학, 생리ㆍ의학상 분야에서 노벨상이 제정됐다.

이후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 설립 300주년을 기념해 노벨 경제학상이 만들어지면서 수상 분야는 6개로 늘어났다. 경제학상의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경제학상’으로, 상금도 노벨 재단이 아닌 스웨덴 중앙은행이 지급한다.

노벨상 메달

한편 올해 노벨상은 공동수상자가 많았다. 생리ㆍ의학상에 윌리엄 C캠벨, 오무라 사토시, 투유유가 선정됐고, 물리학상에 카지타 타카아키와 아서 B. 맥도날드, 화학상에는 토마스 린달, 폴 모드리치, 아지스 산자르가 각각 수상했다.

문학상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에, 평화상은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에 돌아갔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800만크로네(약11억3000만원)다. 공동 수상의 경우 상금을 수상자들이 똑같이 나눠 갖는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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