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차는 ‘뉴 640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츠 패키지’였다. BMW 디자인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은 10개에서 9개로 줄어 날렵한 인상을 더했다. 풀 LED 라이트가 더해져 세련미를 갖췄다. BMW하면 굵직한 직선이 연상되지만 6시리즈는 좀 다른 인상이었다. 쿠페 특유의 매끈한 곡선 디자인에 BMW 최초의 4도어 쿠페로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다. BMW는 남성 소비자의 선호가 높은 브랜드지만 6시리즈는 여성들도 좋아할만한 스타일을 두루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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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를 몰고 서울 여의도에서 용인 에버랜드까지 왕복 운행해봤다. 6시리즈로 덩치가 큰 차종임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 시내구간 할 것없이 민첩한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묵직한 5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속 반응 속도가 빨랐다. 150km/h 이상 초고속 운전에도 차체는 흔들림 없이 탄탄하고도 민첩하게 움직였다.
엔진은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와 결합됐다. 제원표에 기재된 성능은 최고 출력 313마력, 최대 토크 64.3kgㆍm(1500~2500rpm 구간)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5.2초다.
도심 정체 구간에서도 1870kg이라는 차체의 무게라는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선 변경 등이 수월했다. 스티어링휠의 조작에 따른 가속 응답성이 상대적으로 다른 차종에 비해 뛰어난 영향이다. 또한 xDrive 모델로 상시 사륜구동이 가능해, 계절과 노면 상태와 관계없이 신경 안쓰고 운행할 수 있다.
고속도로, 도심 포함해 110km 구간을 왕복한 뒤 실제 운행 연비는 10km/l 선이었다. 공식 복합연비는 12.8km/l로, 도심 11.2km/l, 고속 15.5km/l다.
운행시엔 쿠페형인걸 감안해 높은 방지턱을 넘을 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게 좋다. 일반 차량에 비해 지상고가 낮은 편인 쿠페형 차량의 특성상, 방지턱을 세게 넘으면 차 아래부분이 긁힐 수 있다. 6시리즈뿐 아니라 모든 쿠페형 차량에 적용되는 팁이다.
다만 가격대는 만만치가 않다. 뉴 640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츠 패키지는 1억1730만원(부가세)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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