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 1, 2위를 다투는 BMW코리아 대표이사는 국감장에 증인으로 나와 수입차 업체와 딜러들이 모두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지난 8일 국토위 국감을 마치고 나온 김효준<사진 왼쪽 첫 번째> BMW코리아 대표(사장)는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우리(수입차 업체)와 딜러사 간 계약은 홀세일(wholsele;도매) 방식이라 우리가 딜러사의 경영에 인발브(involve;참여)될 수 없다”며 “그렇지만 우리가 딜러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인센티브 관련 업계에서 경쟁이 과열되고 역효과가 나는 부분이 있다면 분명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딜러들이 일하는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에 십분 공감한다”며 “앞으로 딜러들과 수입차 업체들이 같이 윈윈할 수 있는 방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감장에서도 같은 취지로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은 본지 기사<10월 1일자 14면>를 인용 수입차 업체들의 밀어내기, 끼워팔기 영업방식 아래 딜러들이 제살깎기 경쟁으로 내몰리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김 대표는 “의원님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현장 직원들이 소속감이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나 과도한 할인경쟁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더욱 고민하고 딜러 사장들과 협의해 개선점을 찾고 현장 직원들이 만족할만한 영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도 “딜러들의 실적 인상이 우리와 연계되도록 했지만 현재 딜러들이 고통받는 상황을 더욱 적극 반영해 딜러와 회사가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머 사장은 부적절한 표현으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날 국감에서 이 의원이 본지 기사에 소개된 한 딜러의 죽음을 소개했다. 작년 1월 1일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수입차 전시장에서 한 수입차 딜러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는 생활고와 채무를 못 견디고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대해 타머 사장이 ‘해프닝’이라고 언급하자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딜러의 죽음에 대해 해프닝이란 표현은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타머 사장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 부적절한 표현을 한 점 사과드린다. 인시던트(incident;사건)가 맞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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