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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 테러범 막은 미국인, 고향서 취객에 흉기…
[헤럴드경제]프랑스 고속열차에서 총기를 난사하려던 테러범을 제압한 ‘미국인 영웅’ 으로 불린 스펜서 스톤(23)이 8일(현지시간) 술집에서 취객들과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새크라멘토 경찰국 켄 버나드 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톤이 술집에서 취객들과 말다툼을 하다가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면서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부상 정도가 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스톤은 이날 오전 0시46분 캘리포니아 주도인 새크라멘토 시내 한 술집에서 남자친구 1명·여성 3명과 함께 어울리다가 옆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아시아계 남성 2명과 말다툼이 벌어졌다.

말다툼은 술집을 나와 인도에까지 이어졌으며, 갑자기 아시안 남성 2명이 흉기로 스톤의 복부 등을 여러 차례 찔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스톤을 찌른 아시아계 용의자 2명은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나드 부국장은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기도 사건이나 그 사건의 테러리스트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그저 말다툼하다 빚어진 우발적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톤은 친구인 오리건 주 방위군 소속 앨릭스 스칼라토스, 새크라멘토 주립대 학생 앤서니 새들러 등 2명과 함께 지난 8월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고속열차에서 테러범을 제압해 대형 참사를 막아냈다.

이들은 당시 이슬람주의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엘 카자니가 자동소총으로 총기를 나사하려고 하자 영국인 승객과 함께 그를 제압했다.

이들 3명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미국에 돌아온 뒤 백악관으로 초청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영웅’ 치하를 받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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