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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차기 사장, 정치 중립 지켜야 한다…특별다수제 채택할 것”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BS 차기 사장 공모가 지난 7일 시작, 양대노조와 4개 직능협회 등 KBS 구성원들은 “정치 중립적 사장 선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렸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보도를 계기로 수면 위로 올라온 보도 공정성, 정치 독립성 논란으로 해임된 길환영 전 사장의 잔여임기를 채우고 있는 조대현 사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23일 만료된다. 이에 KBS 양대 노조와 4대 직능협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다수제 채택 요구와 더불어 KBS 사장 자격 요건 등을 발표했다. 


사장 자격 요건으로는 △정치적 독립성 △방송의 공영성 및 공정성 △방송 및 경영의 전문성 △통합적 리더십 △도덕성 등을 강조했고, 부적격 조건으로는 △정당법에 따른 당원 및 당적을 이탈한 날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 △방송 및 통신 관련 정부 규제기관에 몸담았던 자 △국가공무원법 제33조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 △선거 후보자 등록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았거나 공직 선거에 의해 취임하는 공직에서 사퇴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 △광역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방송, 통신, 법률, 경영 등에 대해 자문이나 고문 활동을 한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 △대통령직 인수위에 관한 법률 제 6조에 따른 인수위의 위원장, 부위원장, 위원의 신분을 상실한 날로부터 3년이 경과되지 아니한 자 △각종 비리, 비위에 관련되어 징계나 형사처벌을 받은 자 등을 제시했다.

또한 양대노조와 4대 직능협회는 민주적 사장 선임을 위해 이사회에 다섯 가지를 요구했다. △공정한 사장 선임을 위해 조대현 사장의 직무를 즉각 정지할 것 △투명한 사장 인선을 위해 사장 선임과 관련한 이사회의 논의 사항을 모두 공개할 것 △정치 독립적인 사장을 뽑기 위해 특별다수제를 채택할 것 △공영방송 사장을 선정한다는 점을 감안해 청와대 등 권력기관의 개입을 철저히 배격할 것 △사장 후보자를 최종 선정하기 전에 사내 구성원은 물론 시민사회와 학계 등 폭넓은 의견을 반영하라는 것이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해 취임한 조대현 사장이 제시한 5대 목표인 ‘공정성 시비 종결, 상식과 원칙에 맞는 인사와 조직문화 회복, 적자 해소, 창조적 프로그램 개혁, 공영방송의 위상과 역할 회복’ 등은 총체적 실패로 간주, “연임 포기”를 압박했다. 이미 내부 구성원이 실시한 신임투표에서도 조 사장은 “1328명의 조합원 가운데 1092명이 투표에 참가한 조대현 사장의 신임투표 결과 불신임률이 82.4%(900명)”가 나와 낙제점을 받았다.

KBS 양대노조와 직능협회는 이에 “이제 KBS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벗어나 민주적 사장 선임을 쟁취하기 위한 엄중한 시기임에 인식을 함께 한다”고 강조하며 “KBS 사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양대노조는 구체적인 차기 사장의 자격 조건을 제시한 뒤 철저한 후보 검증을 통해 부적격 인사를 걸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기 사장은 정치 중립적이며 방송 경영 능력과 전문성, 공영방송에 대한 비전과 도덕성이 검증된 인사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사회가 특별다수제 정신에 입각해 민주적으로 사장을 선임할 것을 촉구한다. 현재 이사회 구성이 여당 추천 7명, 야당 추천 4명인만큼 차기 사장의 정치 편향 논란을 불식시킬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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