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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이 있는 연휴] 가을열매, 은행 친구들도 있어요~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가을을 대표하는 열매는 은행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차례를 지내거나 제사를 지낼 때 흔히 보는 대추, 밤도 가을 열매다. 과일 가게에서 팔지 않지만 다년생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로 엄연히 과일로 분류된다는 사실.

색과 모양도 다르지만 맛과 영양이 뛰어나서 각종 음식재료는 물론 약도 되는 가을 열매 대추, 은행, 밤을 만나보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화 방지에 좋은 대추, 나무 껍질까지 버릴게 없네

대추 열매는 혈액 정화, 자양 효과, 신경 안정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 성질이 따뜻하고 위를 편하게 하여 한약재로 자주 쓰이는 것은 물론, 늙는 것을 늦추어주는 노화방지 약재로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

대추는 약재 뿐만 아니라 음식으로도 즐겨 먹는다. 단맛을 내고 비타민C 함유량이 높아 각종 음식의 고명이나 전병, 차 등으로 즐기기에 좋다.

대추는 대추나무의 열매만 몸에 좋은 것이 아니다. 예로부터 대추나무 껍질은 설사가 날 때, 대추나무의 어린잎은 전갈에게 물렸을 때 사용해왔다고 한다. 대추는 과육이 두텁고 단맛이 강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고, 반점이 있거나 벌레 먹은 자국이 있는 대추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단, 풋대추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소량으로 섭취해야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은행, 약선요리에 제격

가을길 정취를 방해하는 악취를 풍기는 은행은 과육이 부드럽고 전분이 풍부하지만, 그 과육 부분에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완전히 제거하고 씨앗만 섭취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을 인정해 한약에 사용한다.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향미로 은행 꼬치나 약밥의 고명 등으로 섭취하고, 다양한 약선 요리에도 자주 이용한다. 은행은 껍질이 무르지 않고 노란 빛이 고르게 나는 것을 고르고, 쭈글거리거나 표피에 검은 점이 있는 것, 곰팡이가 낀 것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맹이에 붙어 있는 속껍질은 벗겨낸 후 조리해야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갈색 옷에 숨겨진 새하얀 속살, 밤

율자(栗子)라고도 하는 밤은 탄수화물, 단백질, 엽산, 마그네슘, 망간, 구리 등 여러 영양소가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환절기 감기를 예방해주고,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가꾸는데도 도움을 준다.

밤은 껍질만 까서 생으로 먹어도 고소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며, 삶거나 구워서 먹어도 달콤하고 든든하다. 생밤의 비타민C 성분은 알코올의 산화를 도와주기 때문에 술안주로 곁들여 먹어도 좋으며, 밤의 당분에는 위장기능을 강화시켜주는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성인병 예방과 신장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밤을 고를 때는 이름처럼 밤톨마냥 알이 굵고 모양이 도톰한 것을 골라야 한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서 선명한 갈색을 띠고 있으면 더욱 좋다. 수입산 밤은 알이 작으면서 윤도 없고, 껍질에 흙과 먼지가 많이 묻어있는 경우가 많다.

밤은 상온에 두면 생각보다 쉽게 상하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에 반드시 -1℃~0℃ 정도의 온도에 보관해야 한다. 

[도움말=농식품정보누리]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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