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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샌더스…美대선주자들‘TPP반대’한목소리
오바마 임기말 공적에 여당 ‘찬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말 공을 들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힐러리 클린턴<사진>, 버니 샌더스, 마틴 오말리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공화당 후보들도 대부분 부정적이다. 미 의회의 험난한 승인 과정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뜻밖의 암초를 만난 셈이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내가 아는 선에선 (TPP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내용에 대해 알수 있을 만큼 알아봤는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환율조작 문제가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고, 협정에 참여한 아시아 국가들이 연관된 환율조작으로 미국의 일자리를 잃은 점에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또 “제약회사들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고 환자들과 소비자들이 적게 가져가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미국의 좋은 일자리와 임금인상, 국가 안보의 증진”이 무역 협상에서 충족해야할 “황금 기준”이라면서, TPP가 “내가 설정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가끔은 서류상으로 훌륭해 보이는 무역협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시장 접근이나 수출증대 면에서 우리가 얻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얻지 못했다”고 한미FTA 성과를 비판했다.

앞서 버내 샌더스 버먼트 상원의원은 5일 TPP 협상 타결 직후부터 미국 일자리와 환경에 위협이 된다며 강력 반대를 외치고 있다.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미 타임지에 “나는 수개월전서부터 TPP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대권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반감을 보이는 등 TPP 반대 세력이 적지 않다. 공화당이 우세인 의회 승인을 거쳐야하는 TPP 협정은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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