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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한로에 향긋한 국화차 한잔, 호흡기 건강에 굿~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가을의 4번째 절기인 한로(寒露)를 맞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제법이다. 한로는 그대로 뜻풀이하자면 차가운 이슬이라는 말이다. 한로 뒤에 오는 절기 상강(霜降)에는 서리가 내려 채소들이 시들어버리기 때문에 한로는 농부들의 가을걷이가 한창인 시기이기도 하다.

차가워진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차 한잔이 생각난다면 한로에는 국화차가 제격이다. 국화는 한로를 전후해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예로부터 중앙절(음력 9월 9일)에는 국화로 만든 음식을 즐겨먹었다. 호흡기 질환에도 좋은 국화는 가을에 즐기기에 제격이다. 



▶국화, 비타민 풍부해 호흡기 질환에 좋아요

중국에서는 한로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기러기가 초대를 받은 듯 모여들고, 그 뒤 참새가 줄고 조개가 나돌며 마지막으로 국화가 노랗게 핀다고 하였다.

가을에 피는 대표적인 꽃 국화는 재배 역사가 오래되어 다양한 품종이 있고, 노란색ㆍ흰색ㆍ빨간색ㆍ보라색 등 색, 모양, 크기가 다양하다. 국화는 비타민이 풍부해서 호흡기 질환에 좋은데, 식용으로 할 때는 쓴맛이 강해 생으로 먹을 수 없으며 반드시 익혀먹어야 한다.

국화로 만든 음식으로는 국화차가 흔하다.

건조 꽃잎차를 만들려면 연한 소금물(1%)에 살짝 씻어 먼지 등을 제거한 다음 체반에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물기를 제거한 꽃잎은 방습효과가 있는 한지 위에 펼쳐놓고 꽃잎이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서늘한 그늘에서 바짝 말린다. 완전 건조한 꽃잎은 밀폐용기에 담고 방습제를 같이 넣어 보관한다. 냉장 보관하면 꽃의 색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 국화전, 국화주도 예로부터 즐기던 음식이다. 국화전은 찹쌀가루에 국화잎을 넣어 반죽하여 부친 후 그 위에 국화 꽃잎으로 장식한 음식이다. 국화주는 만개한 국화를 술을 빚을 때 넣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 여러 생약재를 함께 달인 물을 함께 넣는 경우도 있다. 국화주는 민간에서는 물론이고 궁중에서 축하주로 애용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꽃요리, 이건 주의!

꽃요리는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 겨울철 부족했던 다양한 영양성분을 제공할 뿐 아니라, 꽃잎의 화려한 색과 고유의 은은한 향기로 먹는 이의 식욕을 자극하여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다만 식용 꽃이라 하더라도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암술, 수술, 꽃받침은 제거하고 사용하여야 한다. 특히 봄에 화전 등으로 먹는 진달래는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깨끗한 물에 씻은 후 섭취하여야 한다.

꽃잎은 따서 바로 요리하는 것이 좋으나, 보관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르지 않도록 밀폐된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고유의 색과 향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꽃술은 주로 봄철에 피는 진달래, 매화, 아카시아 꽃과 가을철에 피는 국화꽃이 주로 사용된다. 담금주를 만들 때에는 갓 피었거나 반쯤 피어난 꽃잎만 떼어 알코올도수가 25도 이상 되는 담금주 전용 술로 꽃 양의 3∼4배 분량을 밑술로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oh@heraldcorp.com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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