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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 ‘98년이여 다시한번’ 인터내셔널팀 유일한 승리 돌아보니…
日 마루야마 5전전승 맹활약 20.5점 대 11.5점으로 완승


[헤럴드경제] 팔은 안으로 굽고, 약자에게 관심과 애정이 기울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2015 프레지던츠컵은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탱크’ 최경주가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을 맡았고, 배상문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도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세계최강 미국선발팀에 비해 인터내셔널팀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점은 안타깝다. 역대 전적 1승1무8패로 크게 뒤져있는 인터내셔널팀. 유일한 승리는 17년전인 98년 호주에서 열렸던 제3회 대회였다. 당시의 대회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그 대회는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CC에서 개최됐다. 94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비미국지역에서 열린 것이었다. 

미국선발팀은 잭 니클라우스 단장을 필두로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마크 오메라, 짐 퓨릭, 리 잰슨, 저스틴 레너드, 데이비스 러브 3세, 데이비드 듀발, 할 서튼, 마크 캘커베키아, 스콧 호크, 프레드 커플스였다. 서튼이 가족 문제로 불참하게 돼 존 휴스턴으로 교체됐다.

인터내셔널팀은 피터 톰슨(호주) 단장이 이끌고, 어니 엘스(남아공), 그렉 노먼, 스튜어트 애플비, 스티브 엘킹턴, 크레이크 페리(이상 호주), 비제이 싱(피지), 마루아먀 시게키, 조 오자키(이상 일본),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그렉 터너, 프랭크 노빌로(이상 뉴질랜드),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가 나섰다. 

마루야마 시게키는 98년 대회 당시 5전승으로 인터내셔널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에 단장을 맡은 닉 프라이스를 비롯해, ‘백상어’ 노먼, 엘스가 에이스였다. 탈아시아급이었던 일본선수가 2명 포함된 것과 유일한 남미선수가 눈에 띈다.

당시 대회는 3일간 치러졌는데, 첫날과 둘째날 각각 포섬 5게임 포볼 5게임씩 하루 10게임이 치러졌고, 3일째 싱글 매치플레이가 열렸다.

첫날부터 인터내셔널팀이 강세를 보였다.

포섬게임에서 3승1무1패 앞섰고, 포볼에서도 3승1무1패를 기록해 7-3으로 리드를 잡았다.

둘째날도 미국은 힘을 쓰지 못했다. 포섬에서 인터내셔널팀은 4승1무로 무패를 기록했고, 포볼에서도 3승2패로 앞서며 대회분위기를 주도했다. 둘째날까지 인터내셔널은 14.5점을 얻어 5.5점에 그친 미국을 압도했다.

마지막 싱글플레이 12개 매치에서 승점 2점만 얻으면 승리할 수 있었던 인터내셔널팀은 1,2번 주자로 나선 패리와 프라이스가 승리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어 남은 경기를 편안히 지켜볼 수 있었다. 이후에도 마루야마와 엘스가 이기고 4경기를 비겨 6점을 따내며 20.5점으로 11.5점의 미국을 제치고 대회 첫 우승을 거뒀다.

당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는 마루야마로 5전전승을 거뒀고 엘킹턴(3승2무)과 그렉 노먼(3승1무1패)와 비제이 싱(3승1무1패)도 선전했다.

반면 미국은 마크 오메라(2승2패) 프레드 커플스(2승1무2패) 스콧 호크(2승2패) 정도만 반타작을 했을 뿐 우즈도 2승3패, 미켈슨 도 2무2패에 그쳤다. 게다가 듀발이 1무 4패, 대체선수 휴스턴이 4패로 부진했다.

이번에도 98년같은 승리를 인터내셔널팀이 거둘 것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인터내셔팀이 유일하게 완승을 거뒀던 대회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김성진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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