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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전 ‘데자뷰’ 국제유가 2년 안에 이전 수준으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제유가가 최소 2년 내로 이전 수준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8월 말 40달러선이 무너졌던 서부텍사스유(WTI)는 다시 50달러선을 바라보고 있고 한 때 40달러 초반대였던 브렌트유도 6일(현지시간) 다시 50달러선을 뛰어넘었다.

그동안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조절하며 국제유가를 좌지우지했던 이전과 달리 셰일오일이란 변수가 하나 더 생긴만큼 OPEC의 생산량 조절이 가격결정요인으로 기능하는 것은 이전만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있었던 한 컨퍼런스에서 올해 글로벌 석유생산 프로젝트 투자 규모가 22.4% 줄은 5210억달러였다며 “조만간 공급량이 줄게될 것이고 공급이 줄어드는 것은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올해 줄어든 투자액은 모두 1300억달러로 나타났다.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더이상 혼란스럽지 않다”며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반에서 2년 내로 석유시장이 다시 균형을 되찾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도 올해 투자가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사상최대 하락”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벤 반 뷰르덴 로열더치셸 최고경영자(CEO)역시 OPEC은 생산량을 유지하는 반면 OPEC 외부 국가 및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생산량이 감소, 유가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그는 “시장을 올바르게 만들고 새로운 균형을 찾게되면 가격은 회복될 것”이라며 “만약 OPEC이 시장을 바르게 만들지 못하고 가격이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기만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어떤 수준에 다다르면 스스로 궁지에 빠질지도 모른다”며 “재고가 재조정되면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의 증가세가 멈추고 미국과 OPEC 외 국가들의 석유생산량은 투자를 줄이면서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그동안 유가와 시장을 흔드는 생산자로서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역할이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1월 사우디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가격 결정력을 포기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국제유가가 1985년 석유파동 당시와 유사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1985년 국제유가가 69% 급락한 뒤 1987년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05% 인상됐다. 지난해 6월부터 2015년 3월까지 61% 하락한 것을 감안할 경우 2년 안으로 다시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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