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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댓글 잘못달았다가 초토화…실업자 전락
[헤럴드경제] 미국에서 잘 나가던 마케팅 전문가가 페이스북 댓글 하나로 직장까지 잃게 됏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는 게로드 로스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필명 ‘게리스 힐튼’으로 동료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 등장한 아이는 로스의 동료 아들 케이든 제이스(3)다.

로스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이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제이스의 피부가 검은 것을 본 이들이 하나같이 아이를 비꼬는 내용의 댓글을 달기 시작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네(로스)가 흑인 노예를 키우는 줄 몰랐다”고 말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오늘이 불쌍한 아이들 밥 주는 날이냐”고 댓글을 달았다. “여러분의 수십 달러로 이 아이를 살릴 수 있습니다”라고 반응을 보인 이도 있었다.

문제는 로스가 이들에게 댓글을 달면서 더욱 확산했다. 그는 “(그 아이는) 농장에서 돌아다니며 살았다”고 말해버렸다.

의도야 어찌됐든 페이스북에서 아이를 비꼰 로스의 행동은 회사 임원들의 귀에도 흘러들어 갔다. 사측은 인종차별 행동을 보인 로스를 즉시 해고했다. 회사는 단순히 아이를 놀린 것도 모자라 동료 아들을 비꼬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로스의 해고사실을 알렸다.

이 관계자는 “직원 중 한 명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안 뒤,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다른 이들과 함께 페이스북에서 인종차별 언행을 보였습니다. 놀림 대상이 된 아기와 그의 엄마는 동료직원이 한 행동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면서 “우리는 로스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는 절대로 우리와 함께 일할 수 없습니다. 그와 비슷한 짓을 저지른다면 누구도 용서받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댓글 파문은 더 커졌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로스의 사진에 “네가 흑인 노예를 키우는 줄 몰랐다”고 댓글을 달았던 이도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는 “정말 당황스럽다”며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 몇 개가 나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결코 케이든을 노리고 한 것이 아니었다”고 덧붙였지만, 많은 걸 잃은 뒤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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