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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돋보기]“내가 찾던 건 이 편안함이었어”
-비비안 SNS영화 ‘가슴이 하는 사랑법’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일보다 뒤로 밀리는 애인 따위 하고 싶지 않아!”

남과 여는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저녁 이별했다. 그리고 2년 후, 우연히 한 카페에서 재회한다. 어색한 대화가 이어진다. 헤어지려는 순간, 서로의 뒷모습을 아쉬워하며 바라보는 남녀의 시선이 교차한다. 

결국 남자는 여자에게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내레이션이 흐른다. “오랜만에 느껴 본 편안함, 결국 내가 찾던 건 이 편안함이었다.” 이어지는 여자의 목소리. “오랜만에 만났어도 바로 어제도 만난 것처럼 편안한 이 느낌. 가슴 속에 오랫동안 네가 있어서 그랬던 걸까.”

7분짜리 SNS 영화의 내용이다. 뮤직비디오처럼 영상미가 빼어나고 감각적이지만, 영화치고는 너무 뻔한 스토리다. 남자 주연배우가 톱스타 조인성이라는 것을 빼면 대체 이게 뭔가 싶다.

이 영화를 만든 건 남영비비안의 속옷 브랜드 ‘비비안(Vivien)’이다. 메인 모델인 조인성을 등장시켜 SNS 영화를 만들었다. 업계 최초 시도다. 기존의 1분~30분짜리 ‘인포머셜(Informercialㆍ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커머셜(commercial)의 합성어)’과는 또 다른 형태의 광고다. 영화 형식을 차용한 비비안의 광고 타이틀은 ‘가슴이 하는 사랑법’. 제작은 대홍기획이 맡았다. 


지난 9월 14일 공개된 이 영화는 3주만에 유튜브 조회수 17만을 기록했다. 비비안 공식 페이스북에서 현재까지 재생 횟수가 100만건을 넘었다. ‘좋아요’는 4600건이 넘는다. 2000개에 달하는 댓글에는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 “심쿵하게 만든다”, “속옷 광고인지 몰랐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진부한(?) 사랑 이야기 속에 숨겨진 키워드는 ‘익숙함’과 ‘편안함’이다. 영상 끝부분 내레이션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반전이 있다. “가슴이 기억하는 편안함. 편안함은 가슴에 가장 좋은 사랑법이다. 비비안처럼.” 


오래된 연인은 곧 비비안 속옷이다. ‘가슴’이라는 단어의 중의적 표현을 통해 편안함을 추구하는 42년 역사의 속옷 브랜드 비비안을 비유했다. 그렇다. 뭐니뭐니해도 편안한 것 만큼 좋은 게 없다. 연인이든 속옷이든.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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