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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집 골목길 마을정원”…성수동 1km 골목 정원… 주민 만족도 87.5%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오래된 마을 골목길이 다양한 꽃과 나무로 깔끔하게 정리된 마을정원으로 변신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주민참여 마을정원 만들기’ 시범사업으로 주민들과 함께 서울시 성수2가1동 마을정원을 꾸며 주민들의 주변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농진청에서 추진하는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은 내 집 안팎의 정원을 포함해 마을 골목길 곳곳에 놓인 화단까지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직접 만들고 유지·관리하는 프로젝트다. 

성수동 1km 골목정원 조성에 나선 지역 주민들. [사진제공=농진청]

서울시 성수2가1동은 재개발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기까지는 동네 환경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지역이다. 농진청은 이 지역을 특색 있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정부3.0 협업을 바탕으로 정원설계가, 마을동장, 공동체 정원 운영자, 정원 식물 재배 농가, 그리고 관련 학과를 졸업한 취업 준비생 등 9명의 국민 디자인단을 구성해 마을 골목 정원 조성에 착수했다.

국민 디자인단은 성수동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주민 의견을 듣고, 지역에 맞고 지역민이 원하는 마을정원을 제시했다. 그리고 마을주민과 함께 정원을 만들기 위해 성수동 마을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끼는 주민 33명을 선정했다.

선정한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주 1회 총 5회에 걸쳐 이론과 실습을 겸한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마을정원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이론과 나무 화분 만들기, 식물 심기 등 흙을 만지고 정원을 만드는 실습을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성수2가1동 내 주택과 음식점, 약국, 꽃집 등을 연계해 골목길 약 1km가 정원으로 재탄생한 것.

성수동 1km 골목정원 일부. [사진제공=농진청]

이곳은 상자화분과 걸이용 화분 등 주민들이 직접 만든 1000여개의 화분과 3000여 개의 꽃들로 둘러쌓였다. 상자화분에는 잎 색이 예쁜 황금조팝나무, 겨울에도 잎이 녹색을 띄는 누운 향나무, 그리고 비비추류와 구절초 등을 심었다. 걸이용 화분에는 가을꽃인 보라색 아스타 등을 심었다.

농진청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한국형 정원 표준화와 기능별 가이드라인 조성,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컨테이너 정원 개발과 유지 관리 기술, 도시농업 유형별 농업인 소득 창출 모델 개발 등 정원 관련 연구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마을정원 만들기는 이 모든 결과를 현장에 적용한 사업이다.

성수동 마을정원이 조성된 후 참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바뀐 주변 환경에 대해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50%가 매우 만족, 37.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마을마다 맞춤형 특색 있는 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법무부와 협업을 통해 수원시 매교동 마을을 범죄 없는 안전한 마을로 만들고자 10월 초부터 주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열리고 있는 서울정원박람회에 농진청은 ‘키친가든’을 주제로 텃밭정원, 실용정원 모델로 유실수와 허브류 등 다양한 정원에 심을 식물들을 소개하고 실용적으로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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