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리가 최근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와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리가 재판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사건 진범으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의 재판에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리는 1997년 4월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대학생이던 조중필씨(당시 22세)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 친구인 패터슨과 함께 있었다.
검찰은 이 사건이 리의 단독 범행이라고 판단하고 기소했지만 대법원은 1998년 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리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사건 현장의 목격자일 뿐이라는 결론이 난 셈이다.
리의 부친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에드워드 리도 18년 동안 많은 고통을 당했고 지금도 힘들어 하고 있다. 하지만 조중필 씨 가족의 원통함을 풀어드리기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부친은 이어 “패터슨이 옷에다 다 뒤집어써서 피를 갖다가 피범벅이 되어서 그 피를 그 옷을 태웠다. 본인이 칼을 쥐고 있었다. 그리고 그 칼을 버렸다. 신발에도 피가 묻어 있었다. 그게 다 증거”라며 “패터슨이 무죄일 가능성은 0.0001%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더 패터슨의 첫 공판은 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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