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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페이’ 미국시장 공략 날개 달았다
美 이통사 버라이즌도 지원 발표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이하 이통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5대 이통사를 모두 아군으로 만든 삼성페이는 현지 시장 공략에도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버라이즌은 이날 자정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사의 통신망을 이용하는 스마트폰(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에서 삼성페이가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의 대형 이통사 중 가장 가입자가 많은 이른바 ‘모바일 공룡’이다. 그러나 버라이즌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대한 내부 평가를 이유로 지난달 28일 삼성페이 미국 출시 당시 ‘지원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결국 삼성페이는 AT&T, 스프린트, T모빌, U.S. 셀룰러 등 현지 이통사 대부분을 우군으로 맞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초기 “시장 안착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버라이즌이 최종적으로 삼성페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될 전망이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고객을 거느린 버라이즌이 (삼성페이) 지원을 시작하면, 이미 탄력을 받기 시작한 삼성페이의 현지 시장 공략 행보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삼성페이는 미국에 출시된 지 단 10일만에 각계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9일 게재한 리뷰 기사를 통해 “삼성페이는 구형 카드 결제기에서 작동해 애플페이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하며 “특히 삼성페이의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 방식은 ‘왜 진작 그런 해결책을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극찬했다.

현지 금융 솔루션 기업인 더멤버스그룹(TMG)이 고객사 7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참가자의 절반 이상(54%)은 “삼성페이가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보다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NFC 방식만을 지원하는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MST 방식의 결제도 지원해 거의 모든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삼성전자는 앞서 핀테크(FinTechㆍ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인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 마그네틱카드 정보을 읽어 바에 저장하고 이를 다시 아날로그 형태로 된 단말기(POS)로 전송하는 MST 특허 기술을 삼성 페이에 도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 페이의 미국 출시를 위해 마스터카드,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주요 카드사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시티, US 뱅크 등 현지 주요 은행과도 협력을 맺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NFC 방식만을 지원하는 애플페이의 사용률이 최근 들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2015년 3월 15%→2015년 6월 13%)”며 “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성을 모두 갖춘 삼성 페이가 애플과 구글이라는 경쟁자를 제치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의 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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