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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아프간 철군 계획 철회 가능성…다시 고개 든 탈레반이 원인
[헤럴드경제] 백악관이 내년 말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군시킨다던 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세력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아프간 정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검토하는 안은 지난달 퇴임한 마틴 뎀프시 전 합참의장이 지난8월 제안했던 보고서로, 뎀프시 전 의장은 이 보고서를 구체화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퇴임 전 마지막 한 달을 보고서 작성으로 보냈다고 WP는 전했다.

[자료=위키피디아]
뎀프시 의장은 이 보고서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장한 이슬람국가(IS) 등에 맞서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려면 아프간에 3000∼5000명의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고 2∼3개의 기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는 미군이 예정대로 철군하면 IS가 득세해 ‘제2의 이라크’가 될 수 있다며 완전 철군에 강력히 반대해 왔다.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역시 지난 7월 아프간 미군 철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제기했으며, 2016년 이후 최대 7천 명이 잔류하는 안을 포함한 5가지안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프간 내전 종전을 선언한 미국은 현재 아프간 안정을 위한 지원군 9800명을 남겨둔 상태다.

당초 이 병력을 5500명으로 줄이려 했으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안보불안을 이유로 올해 초 철군 일정 조정을 요청함에 따라 연말까지 9800명을 잔류시키기로 했다.

다만 백악관은 내년 말까지 완전히 철군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아프간 북부 전략 도시 쿤두즈가 2001년 이후 처음 탈레반에 점령당하면서 아프간 정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분위기가 반전돼 결국 철군 계획을 재조정하는 방향까지 검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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