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아이스크림 시장, 앗 추워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디저트 문화의 발달 속에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시판 아이스크림 시장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맛과 형태의 신제품은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가공식품 마켓리포트 아이스크림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규모는 81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규모는 1조7699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aT 측은 “아이스크림 시장의 감소는 시판 아이스크림 보다는 카페, 아이스크림 가게의 디저트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바, 콘, 홈, 펜슬, 모나카, 컵 타입 등으로 나뉘며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롯데푸드의 4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명 슈퍼마켓표 아이스크림에서 멀어지고 있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업계는 새로운 맛과 새로운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적극 내놓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허니버터칩’이 과자시장에 불러온 허니 바람은 아이스크림 시장에도 상륙했다. 롯데제과의 ‘허니밀크 에스프레소’, 해태제과의 ‘허니아이스’, 빙그레의 ‘요맘때 허니플레인’ 등이 꿀을 함유한 아이스크림이다.

최근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눈여겨볼 것은 무엇보다 ‘편의점 아이스크림’의 약진이다.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은 물론 편의점의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끄는 것은 최근 빙과업계의 뜨거운 트렌드다.

편의점 PB 제품은 떡, 우유, 과일 등 다양한 고명이 들어 있어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CU의 카페베네 미니빙수 4종, GS25의 25% 망고빙수, 세븐일레븐의 우유빙수설 등이 그 주인공이다.

편의점은 아이스크림 매출 비중 또한 증가해 올해 상반기 기준 21.1%까지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은 독립슈퍼의 매출비중이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점차 감소추세다.

찬 바람이 불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추운 날씨에 되려 인기를 끄는 콘이나 모나카 타입의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신제품 경쟁도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용 아이스크림 등 새로운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면서 각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겨울 아이스크림 시장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에서 빵이나 과자를 결합한 콘과 모나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8월에는 23.4% 정도였지만, 날씨가 선선해진 9월에는 29.5%로 늘었다.

콘 제품은 부라보콘, 구구콘, 월드콘 등이, 모나카 제품은 빵또아, 참붕어싸만코, 찹쌀떡아이스 등이 유명하다. 여기에 편의점 업계의 PB 상품도 가세하면서 콘ㆍ모나카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CU는 모나카류 제품으로 올해 1월 ‘씨유 빅 모나카’와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브라우니 아이스크림’을 내놓을 계획이다. GS25도 자체 콘ㆍ모나카 제품으로 ‘모리나가 치즈스틱’ 등을 선보이고 있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