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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수능 한달 남짓 앞으로…잘못된 쪽잠, 건강 해칩니다
-책상에 엎드려 쪽잠자다 목디스크 걸릴 수 있어
-쉬는 시간 가벼운 스트레칭, 바른 자세로 숙면 취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오는 11월12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발등에 불 떨어진’ 수험생들은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짧은 시간 엎드려 자는 경우 휴식을 취하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 될 수 있지만 시간이 길어지거나 생활 습관이 돼버리면 자칫 목디스크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목디스크 환자는 약 90만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3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증가로 환자 연령대가 낮아지고,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장시간 고개를 숙여 책을 봐야 하는 수험생의 경우 목뼈와 근육에 더 많은 부담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동탄시티병원에서 7~9월까지 내원한 환자 중 고3 수험생 126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목 통증을 호소하거나 목디스크 치료를 받은 학생은 52명으로 전년 동기 내원 환자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정상적인 위치를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책상에 엎드려 잘 때는 정면으로 고개를 숙이기 보다 책이나 팔을 베고 한쪽으로 고개를 돌려 엎드린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목과 어깨 근육을 경직시키고 인대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척추의 곡선을 무너뜨려 목디스크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 최재균 원장은 “책상에 엎드린 자세는 누운 자세보다 2배 정도 많은 힘이 허리에 가해지는데 목디스크는 단순 어깨 통증과 증상이 비슷해서 쉽게 간과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뒷목이 심하게 땡기듯 아프거나 수업시간 필기를 할 때 팔과 손목이 저리기도 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수면 자세는 팔다리를 쭉 펴고 무릎을 살짝 구부린 채 반듯하게 누워 자는 자세인데, 이는 목과 척추의 올바른 정렬을 도와주고 허리 통증을 예방하는데도 도움 된다. 똑바로 누워 잠을 자는 것이 힘들 때는 무릎 아래 베개를 받치는 것도 자세교정에 좋다.

목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베개는 너무 딱딱하지 않고 적당한 쿠션감이 있는 것을 사용하고 목덜미가 닿는 부분은 조금 높고 머리 중앙이 닿는 곳이 낮은 것이 좋다. 목뼈가 C자를 유지하도록 해야 하는데, 너무 높은 베개는 등 뒤나 어깨 근육을 압박할 수 있고 지나치게 낮은 베개는 목의 곡선을 유지해주지 못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최 원장은 “수험생들은 다음 수업시간 집중력을 높이고 휴식을 위해 쉬는 시간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잘 경우가 많은데 큰 가방이나 담요, 방석을 책상 위에 올리고 허리가 굽혀지는 각도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쉬는 시간 틈틈이 허리와 목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며 잠을 깨우고, 바른 자세로 숙면을 취해야 컨디션 조절에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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