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8월에도 중국에서 잘 팔린 아이폰6, 후속작 흥행에 암초?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갤럭시S6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웃었다. 애플 아이폰6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중국에서 승승장구했다.

6일 증권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둔 비수기라는 계절적 불리함을, 가격 인하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뚫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8월 한 달 동안 모두 2725만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12%, 또 전년 동월 대비 16%나 늘어난 숫자로, 전체 시장 점유율 역시 21%를 차지, 글로벌 1위 자리를 수성했다. 3분기 전체로는 약 8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에서 갤럭시S6에 대해 강한 판매촉진책을 편 것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출시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출고가를 국내와 북미, 중국 등에서 약 100달러 가량 내리는 초강수를 뒀다. 그 결과 갤럭시S6는 3월 출시 직후부터8월까지 매달 300만대 이상 팔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선보인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 신제품들도 신흥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선전했다. 애플의 홈 그라운드인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은 전월 대비 5%포인트나 떨어진 23%까지 축소됐지만, 중국에서는 역으로 3%포인트 늘어난 15%까지 점유율을 늘렸다. 통싱 10월에 신제품을 내놓는 애플에게 8월 중국 점유율 상승은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가 예고된 8월에 아이폰6가 큰 폭의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중국에서 애플의 강한 시장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아이폰6의 인기가, 10월 부터 선보인 아이폰6S의 판매 증가를 가로막는 현상을 우려했다. 아이폰6S가 핑크색이 추가된 것 외에는 외형상 큰 변화가 없는데다, 가격은 최근 위안화 약세 등으로 전작 대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아이폰6의 경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약 100달러 가량 가격 인하를 단행, 소비자들이 구 제품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