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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시즌 실패, 김성근 한화 감독 “내 잘못, 내가 미안하다”
[HOOC=김성환 객원 에디터] 혹사 논란 끝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프로야구 한화의 김성근 감독이 팬들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대해 “내 잘못이다. 내가 미안하다”며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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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먼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원하는 결과를 주지 못했다. 나에게 기대하고 성원해준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구단에도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승부처인 8월의 부진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과거 팀을 운영할 때는 선발들이 7~8월 살아오더라. 그 부분을 믿고 있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마음을 놓은 적이 많았다. 게임을 선수들에게 맡긴 적이 많았다. 선수들은 참 열심히 해줬는데 그 한계를 더 높여주지 못한 내 잘못이다. 변화를 못 준 것, ‘하라’ 했는데 하게 만들지 못한 내 잘못이다. 어려움 속에서 감독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고 자책했습니다.

이어 김 감독은 “시즌 막판 선수들이 위축됐다. 그 속에서 나에 대한 불신도 생긴 것 같더라. 이 속에서 감독을 계속 해야 하나 싶었다. 그만두려는 생각도 가졌고 그만두려고도 했다”면서 “돈 많은 사람은 흔들림에 익숙해지기 마련인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보니 흔들림에 약하더라. 그래도 우승 경험이 있는 몇몇 선수들은 잘 버텨줬다. 막판 하나가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이것 역시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감독은 “모든 게 나에게 책임이 있었고 감독 입장에선 막아주지 못하고 안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15시즌 한화는 최종 성적 68승76패 승률 4할7푼2리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게 됐습니다.

sky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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