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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가을밤 ‘몸짓’에 취하다
시댄스·SPAF 비롯 신작도 풍성
가을을 맞아 무용 공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나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를 비롯 국립무용단이나 국립현대무용단의 신작 발표가 줄이어 무용팬들을 설레게 한다.

▶시댄스ㆍSPAF 등 무용 축제=지난달 30일 시작된 시댄스는 오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을 비롯 강동아트센터,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스페인 등 32개국 54개 단체의 43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스페인 국립 안달루시아 플라멩코 발레단의 ‘이미지들’을 비롯 터키 전통 수피댄스와 현대무용이 결합된 ‘데르비시’ 등이 소개된다. 스웨덴 제브라 무용단의 ‘깡통-우정에 대한 이야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무용단의 ‘Z를 위한 레퀴엠’, 포르투갈 올가 호리즈 무용단의 ‘애완동물’ 등도 선보인다. 공연 외에도 전문 무용인 대상 안무워크숍, 일반 시민들을 위한 움직임워크숍, 중동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무용시사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벨기에 무용단 피핑톰의‘ 아루에’.

세계적 공연예술 트렌드를 소개하는 SPAF는 지난주말 시작돼 3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개막공연은 벨기에 무용단 피핑톰의 ‘아루에’였다. Mnet ‘댄싱9’을 통해 현대무용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김설진이 출연했다. 스페인 최고의 플라멩코 무용수로 꼽히는 로시오 몰리나의 ‘보스케 아르도라:사랑의 숲’도 관심작이다. 발레리나 김주원은 김설진과 손잡고 ‘지젤’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무용가 차진엽은 시각예술가 빠키와 ‘리버런:달리는 강의 현기증’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 대표 무용단의 신작 ‘어린왕자’, ‘완월’ 등=국내 대표 무용단들도 흥미로운 작품을 잇달아 소개한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스위스 바젤발레단과 합동으로 1일과 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무브즈’를 공연했다. 제임스 전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와 리차드 월락 바젤발레단 상임안무가가 각각 상대발레단 무용수 6명과 3개의 단막 작품을 만들었다. 이번 국내 초연 이후 2016년 봄 스위스 바젤극장에서 이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무용단은 음악가 장영규가 연출하는 ‘완월(玩月)’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영화 ‘암살’ 등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장영규는 강강술래를 60분짜리 공연으로 재탄생시킨다.

국립무용단은 7~1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회오리’를 공연한다.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이 안무한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회오리’는 오는 11월 20일 대표적 세계무용축제 중 하나인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을 받기도 했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가족무용 ‘어린왕자’를 선보인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을 만든 김지운 영화감독이 생텍쥐페리의 원작을 현대무용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 무용수들의 몸짓과 영상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아트센터에서는 스타 무용수들이 총출동하는 현대무용 프로젝트 ‘푸가’가 막을 올린다. 오는 9일~11일 공연한다. 안무가 정영두가 푸가 음악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안무를 짰다. 국립발레단의 김지영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엄재용 두 수석무용수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진다. ‘댄싱9’에 출연했던 최수진과 윤전일 등도 출연한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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