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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비리’ 이상득 검찰 출석…“여기 왜 와야하는지 모르겠다” (2보)
[헤럴드경제=강승연ㆍ김진원 기자]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5일 이상득(80) 전 의원을 피의자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의 검찰 소환조사는 지난 2012년 7월 저축은행 비리 사건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22분께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도착해 “여기 왜 와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자신의 측근이 실소유한 업체 티엠테크 등이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몰아받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포스코에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대답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티엠테크 등이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특혜 수주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의 포항 지역 사무소장인 박모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티엠테크는 2008년 말 설립된 이듬해부터 포스코로부터 제철소 설비 관리 업무를 집중 수주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가 티엠테크에서 챙긴 배당수익 등은 2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티엠테크 특혜 수주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박씨를 거쳐 이 전 의원 측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조사에서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전 의원이 2009년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회장으로 선출되는 데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이구택(70) 전 포스코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한 차례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결과에 따라 이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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