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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듬뿍, 놓치지 말아야 할 책 축제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지난 주말 홍대 인근에서 열린 와우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10월 책 축제가 시작됐다. 도서정가제로 할인 혜택이 줄었지만 책과 함께 놀고 즐기는 책의본질에 다가가는 다양한 행사들로 축제가 새로워지고 있다. 책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 시월에 가볼 만한 책 축제를 만나러 가자


▶‘책 좀 읽는 어른이를 위한 놀이터’ , 파주북소리=파주출판도시에서 2015년 10월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1주일간 펼쳐지는 파주북소리 축제는 파주출판도시의 대표축제. 5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출판도시를 방황하는 책벌레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개념으로 축제가 진행된다. 


책을 매개로 이어지는 관계성에 주목한 점이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

우선 ‘아빠와 아이의 조금은 진지한 책 놀이터’라는 이름의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그림책을 영상으로 구현하고, 구연동화와 함께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그림책 빛그림‘ , 폴란드 그림책 작가의 투명한 일러스트레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이모나 호미엘레프스카 작가전‘ 이 사계절출판사 1층 책 향기가 나는 집에서 열린다. 아기의 옹알이를 ‘빠빠빠’ 로 정의하고, 이를 다양한 색채와 패턴으로 시각적 유희를 만들어내는 작가 Vakki(빠키)의 개인전이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열리고, 출판도시 근린공원과 광인사 길 사이에서 누구나 책의 주인공으로 변장하고 참여할 수 있는 가장 퍼레이드 ’북소리 퍼레이드‘ 가 열린다. 잔디밭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와 킹스턴루디스카, 에디킴의 음악 공연이 함께 하는 ’플레이그라운드 피크닉 콘서트‘ 와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쓰고, 이야기나누는 예술 융합 글쓰기 프로그램인 ’파주북소리 독창캠프 2015‘ 는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엄마와 딸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딸에겐 친숙한 일상, 엄마에겐 특별한 시간’으로 정재찬 한양대 교수의 ’한옥 인문 콘서트‘ 가 열리고, 작가의 글을 작가의 낭독으로 직접 듣는 ’작가와의 만남, 낭독의 힘‘’에는 연극배우 손숙과 소설가 은희경이 나서 독자와 직접 대화를 나눈다. ‘지혜의숲 심야책방 #읽어밤’ 은 가수 짙은이 나서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밤새워 책을 읽고, 강연과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개인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 주변의 관계에서 단절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책을 딛고 바라보기’라는 제목으로 구성되는 이 행사는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정보 센터 옆 한옥 앞마당에서 열리는 ‘한옥 인문 콘서트’ 와 명필름 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사람책 도서관’, 올바른 독서습관과 진정한 읽기의 필요성에 대해 박준우 사회자와 소설가 천명관이 진행하는 ’독(讀)한 습관‘,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의 저자 ’오은정 작가와 함께 하는 드로잉 소풍‘ 등을 추천할 만 하다. 책을 너무 많이 읽어 몸을 풀고 싶다면 살림출판사 앨리스 하우스에서 진행하는 ’실내 암벽등반 체험‘ 을 추천한다.

출판도시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300명 이상의 아시아 지역의 출판기획자, 편집자, 북디자이너 등의 출판 전문가들이 서로 교류하는 ’국제 출판 포럼‘과 ’출판인 교육 프로그램‘ 이 진행되며, 국제적 출판 담론 형성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제10회 파주 북 시티 국제 출판포럼‘ 이 진행된다. 또한 전 세계의 출판 전문가를 초빙하여 트렌드를 확인하고, 중간 편집자 재교육을 위한 ’제2회 파주 에디터 스쿨‘ 이 같은 시기 진행된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광복 70년을 맞아 책의 역사를 통해 책이 사회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아왔는지를 개괄하는 전시도 지혜의 숲 특별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책만남관‘’책 예술공방’ 특별한 만남 서울국제도서전=10월7일부터 10월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외 최고의 작가와 명사들을 만날 수 있는 ‘책만남관’과 ‘책예술공방(아동관)’ 등 총 100여개가 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한 ‘책예술공방’은 아이들이 단순히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만지고 자신만의 책을 직접 만들어 보며 오감을 발달시키는 체험공간.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방송인 출신 명로진 작가와 이호백 아동작가, 조성자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강연도 준비됐다, 이와 함께 아동작가 황선미 작가와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이 함께하는 낭독회도 기대해 볼 만하다.

국내외 유명 저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강연회는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이문열 작가를 비롯, ‘투명인간’의 성석제, ‘생의 이면’의 이승우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또 ‘인문학, 상상만개를 펴다’를 주제로 ‘에디톨로지’의 저자 김정운, 역사학자 신병주, 문학평론가 정여울, ‘사기’의 김원중 교수등의 특별강연이 펼쳐진다. 이 외에 김난주 번역가 이상현 캘리그라피스트, 정용실 아나운서 등이 청소년 및 대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들어주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해외작가로는 2007년 비아레조 문학상을 수상하고 고은 시인과 대담을 갖는 이탈리아 시인 실비아 브레, ‘덴마크 사람들처럼’의 말레네 뤼달, 이탈리아 영화평론가 마리우차 초타 등이 특별강연을 펼친다.

작가와 독자가 1대1로 만나는 ‘아티스트 마켓’도 눈길을 끈다. 일러스트와 북 아트상품, 캘리그라피, 만화 캐릭터, 독립출판 등 5가지 분야의 작가들이 독자들과 자유롭게 만나 직접 대화하고 독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1인 부스도 운영한다.

영국 최대 아동도서 출판사 어스본의 창업자 피터 어스본, 한일 출판문화교류에 힘쓰고 있는 다테노 아키라, 엘스비어 회장 지영석 등 출판문화의 흐름을 알 수 있는 특강도 마련됐다.

올해 도서전의 주빈국은 이탈리아. 건축 디자이너 피에로 키에파를 초대, ‘하나의 도시’라는 콘셉트로 부스를 직접 꾸미고 이번 도서전을 위해 특별히 이탈리아문화원에서 출간하고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파비안 네그린이 원화작업에 참여한 동화 ‘늑대 천사’를 소개한다. 방송인기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알베르토 몬디가 한글과 이탈리아어로 직접 낭독하는 행사도 갖는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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