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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계급사회’…당신의 연봉은 얼마나 되십니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대한민국 땅 아래 같은 국민으로 살아가지만, 직업에 따른 수입 격차는 점점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선 직업별 최고 연봉과 최저 연봉의 차가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봉이 우리사회의 보이지 않는 ‘신(新) 계급’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심각한 연봉 양극화 등의 영향으로 저소득층의 박탈감이 커지면서 최근 ‘트렁크 시신’ 사건과 같은 소외계층의 충동형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헤럴드경제

▶한달에 1000만원 받는 기업임원=5일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2014 재직자 조사(750개 직업당 35명씩 총 2만5500명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소득은 연수입 기준으로 3829만원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상위 25%에 해당하는 연봉은 4500만원이었고, 하위 25%의 평균은 2500만원이었다.

750개 직업군 중 최고 연봉을 받은 일은 기업 고위임원으로 1억2181만원이다. 월급으로 따지면 매달 1015만원씩 받고 있는 셈이다.

두번째로 높은 직업은 항공기 파일럿으로 1억2143만원을 받았고, 항해 도선사가 1억183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회의원은 우리나라의 네 번째 고연봉 직업이었다. 연평균 1억1364만원을 국가 세금으로 받고 있었다.

5~9위는 역시 의사들이 차지했다. 안과의(1억1221만원), 피부과의(1억1151만원), 외과의(1억363만원), 성형외과의(9614만원), 소아과의(9560만원) 순이었다.

10위는 대학총장으로 9500만원을 기록했고, 그 뒤론 변호사(9437만원), 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 9357만원), 금융관리자(9283만원) 등의 순이었다. 판사의 평균연봉은 8071만원이고, 헬리콥터 조종사가 7683만원이었다.


▶한달에 100만원 받는 청소원=반대로 종교계 종사자를 제외하고 가장 연봉을 적게 받는 직업은 청소원이었다. 우리나라 청소원들의 평균 연봉은 고작 1201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기업 고위임원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액수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100만원 정도다.

두번째로 적게 받는 직업은 가사도우미로 1년에 1268만원을 받았으며, 3위는 소설가로 1326만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그 뒤론 방과후교사(1405만원), 주방보조원(1425만원), 경비원(1539만원), 베이비시터(1635만원), 간병인(1689만원), 구두미화원(1707만원) 순이었다. 대학 교육조교들도 연평균 1745만원을 받고 있었다.

한편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가장 높은 직업은 사회계열 교수로 응답자의 62.9%가 이같이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뒤론 지휘자(54.3%), 방송작가ㆍ만화가(48.6%), 중ㆍ고등학교 교장ㆍ교감(4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생직장이 아니라는 반응이 높은 직업은 음식배달원으로 82.9%의 응답자가 이같이 반응했다. 그 뒤론 주유원(77.1%), 검표원(74.3%), 가사도우미(71.4%) 등의 순이었다.

▶최고 스트레스직은 ‘금융자산운용가’=업무부담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금융자산운용가로 꼽혔고 변호사, 위관급 장교, 영상녹화 및 편집기사 등의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업무부담이 가장 낮은 직업은 청소원이었고 그다음은 제분·도정 기계조작원, 예식서비스 종사원, 가스·수도·전기 검침원 등의 순이었다.

서병수 빈곤문제연구소 소장은 “소외된 사람들의 탈출할 구멍이 없고 좌절을 하다보니 극단적으론 범죄까지 저지르는 경향이 많아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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