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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분열? ‘춘추전국’ 한국 주짓수, 어디로 가나
[헤럴드스포츠=박성진 무술 전문기자] 대한주짓수회(회장 이영수), 대한주짓수협회(회장 장순호), 사단법인 대한주짓수협회(회장 강성실), 대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회장 이승재), 한국주짓수협회(회장 이정우) 등등…

현재 국내에서 ‘주짓수’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의 현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월 12일, 경기도 용인에서는 대한주짓수협회(회장 장순호, 대주협)에서 주최하는 대회가 열렸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2시, 인천에서는 사단법인 대한주짓수협회(회장 강성실, 이하 사대주협)의 총회가 열렸다.

▲ 왼쪽부터 대한주짓수회, 대한주짓수협회, 사단법인 대한주짓수협회, 대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 한국주짓수협회.

대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KBJJF)의 이승재 회장은 오전에 열린 대한주짓수협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후, 인천으로 넘어갔다. 이승재 회장은 사대한주짓수협회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사대주협은 액션리액션 주짓수네트워크의 수장인 강성실 회장이 국제브라질리언주짓수협회라는 단체명을 ‘대한주짓수협회’로 변경하면서 사단법인 등록을 한 것이다.

그런데, 강성실 대표가 KBJJF의 이승재 회장과 손을 잡고 대주협의 장순호 회장과 협력하기로 하면서 사대주협의 활동은 정지되고 유명무실하게 된 상태였다. 장순호 회장의 대주협은 사단법인 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고, 양측이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자연스럽게 사단법인의 이전을 논의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강성실 회장이 장순호 회장, 이승재 회장 등과 의견차이로 인해 결별을 하면서 다시 사대주협의 활동을 부활시킨 것이다. 지난 9월 12일 있었던 사대주협 총회에서는 한때 동지였던 이승재 회장과 강성실 회장이 서로에 대한 불신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결별했다.

이승재-강성실 두 사람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유러피안주짓수(대한주짓수협회)를 놓고 “차이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함께 가자”는 주장을 펼쳐왔는데, 이러한 연대가 붕괴된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극명하게 반대되는 주장을 펼쳐왔던 단체가 대한주짓수회(회장 이영수, 전무 채인묵)다.

대한주짓수회의 실질적인 대변인인 채인묵 전무이사는 부산에서 시작해 경남을 넘어 전국적인 주짓수 네트워크로 성장한 동천백산의 수장이다. 채인묵 전무이사는 대한주짓수협회로 대표되는 유러피안주짓수에 맞서 “정통 브라질리언주짓수인들의 권익을 대변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러한 주장에 공감하는 주짓수 네트워크들이 대한주짓수회에 합류했고, 지난 9월, 국내 최대의 대회를 개최하며 활동을 시작했었다.

그러나 대회 개최 후에 일부 주짓수 네크워크들이 ‘중립’ 또는 ‘대회 중심’이라는 명분으로 대한주짓수회의 활동에서 이탈하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국내 주짓수 전체를 아우르는 조직을 표방한다는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면이 있다.

대회를 중심으로 하는 단체로는 한국주짓수협회(대표 이정우, 이하 브라직)를 꼽을 수 있다. 브라직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대회를 안정적으로 개최해오면서 신뢰받는 대회 개최사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에는 초창기부터 활동해오던 한국주짓수연합회(회장 이희성),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주짓수 네트워크인 존프랭클 주짓수(대표 존 프랭클), 대구-경북 주짓수를 대표하는 쎈짐(총관장 이재훈),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마타도르 주짓수(총관장 다니엘 김) 등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다.

한 마디로 현재 국내 주짓수계는 춘추전국시대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통합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키워드는 ‘아시안게임 참가’와 ‘대한체육회 가맹’ 두 가지다.

이러한 가운데 10월 초순 서울에서 ‘국내 주짓수 통합’, ‘아시안게임 참가’, ‘대한체육회 가맹’ 등을 주제로 주요 일부 단체의 핵심 당사자들 간에 회동이 예정되어 있다.

이날 회의에는 아시안게임, 대한체육회 가맹 등의 문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관계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날 결과가 향후 국내 주짓수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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