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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되는 곳 없는” 삼성페이, 비밀은 MST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삼성페이는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벤처기업 루프페이의 MST(마그네틱 보안전송)가 핵심이다. 우리나라를 포함, 대다수 국가에서 주된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마그네틱 카드의 정보를 단말기에 내장, 이를 다시 자기장으로 내보내 POS 단말기로 보내는게 MST다. 별도의 결제 단말기가 필요한 NFC방식(애플, 구글페이)나 기타 솔루션과 달리, 10년 넘게 사용한 구형 POS로도 전자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루프페이는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MST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MST의 원리는 무선충전과 비슷하다. 전원 콘센트에 연결된 충전기가 내뿜는 자기장을 활용,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을 역으로 적용, 결제에 활용하는 것이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신용, 또는 체크카드에 있는 정보를 읽어 저장하는 칩과, 이렇게 읽어 저장한 복수의 카드 정보를 구분, 선택하는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다시 이 정보를 담은 자기장을 신용카드리더기(POS)에 쏘는 장치로 구성되있다. 삼성전자를 루프페이를 인수한 직후,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에 적용했다. 이들 스마트폰에는 자기장을 만드는 별도의 장치와, 또 신용카드 정보를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들어갔다.

이를 활용하면 마그네틱 카드를 직접 POS 단말기가 읽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휴대폰이나 휴대폰 케이스에 내장된 신용카드를 진짜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 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MST의 장점은 사업자가 별도의 리더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MST를 갤럭시S6와 노트5에 내장한 결과, 삼성페이 사용자는 구입 초기 신용카드 정보를 담는 작업 한 번 만으로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스마트폰을 신용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10%에도 못미치는 애플페이 시스템 POS단말 보급률을 단숨에 앞서며, 전 세계 결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페이와 MST의 장점은 범용성이다. 미국 및 대다수 국가들은 여전히 구형 마그네틱 카드와 POS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NFC 단말기가 보급률 10% 선인 반면,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는 90%가 넘게 보급됐다.

향후 NFC, 또는 IC칩 기반 신용카드 보급이 확산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삼성페이는 MST는 물론 NFC 방식도 동시에 지원한다.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 모바일 페이 시장을 MST로 접수하고, 향후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시장 대응까지 동시에 마무리한 것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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