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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A리뷰] UFC 192, 코미어의 압박 근성
[헤럴드스포츠=최우석 MMA 전문기자] UFC의 192번째 넘버링 이벤트이자 335번째 대회인 UFC 192 ‘코미어 대구스타프손(Cormier vs Guasafsson)’가 개최지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현지시각으로 3일, 한국 시각으로 4일 개최되었습니다.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전에서는 주도권이 계속 바뀌는 난전 끝에 챔프 코미어가 스플릿 판정으로 타이틀을 지켜냈습니다.

초반 코미어에 큰 슬램을 빼앗긴 구스타프슨이 사이드로 달아나면서 타격과 역테이크 다운으로 잠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더티 복싱과 뛰어드는 수퍼맨성 펀치로 코미어가 재차 흐름을 캐치합니다. 구스타프슨은 3라운드 후반 코미어의 안면에 강한 니킥을 작렬하면서 경기 중 최대의 그로기를 만들어냈으나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습니다다. 후반에도 끈질긴 클린치 게임과 더티 복싱으로 압박을 더한 코미어가 결국 2-1로 판정승을 손에 넣었습니다.

챔프 대니얼 코미어가 장신의 스트라이커인 도전자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상 왼쪽부터)에게 근거리 펀치러시를 감행하고 있다. [사진제공=(C) Zuffa, LLC]

TUF 시즌 8의 우승자로 4연승을 기록 중인 라이언 베이더와 TUF 시즌 2의 우승자로 600여일 만에 복귀 전에 나선 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홀더 라샤드 에반스 간의 준 메인이벤트 경기는 베이더의 5연승이 기록됐습니다.

반응과 스피드가 이전과는 달리 크게 떨어진 에반스가 베이더의 가끔씩 클린 히트의 라이트를 섞은 레프트 중심 타격을 계속 허용하며 거의 일방적으로 끌려다닙니다. 베이더가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챙기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타이틀 전에 한발짝 크게 다가간 셈이 됐습니다.

라이언 베이더가 라샤드 에반스(이상 왼쪽부터)의 느린 스탭을 이용, 반박자 빠른 레프트를 찔러 넣고 있다. [사진제공=(C) Zuffa, LLC]

K-1 유럽 챔프 타이틀을 가진 장신의 동구권 강호 루슬란 마고메도프는 일방적인 타격 게임으로 판정 낙승을 챙겼습니다. 헤비급에서 흔치 않은 사이드 킥 KO를 일궈낸바 있는 타격가지만 단신을 커버하기 위해 타격 러시 후 테이크 다운과 클린치 게임을 시도하는 션 조던의 공격을 잘 막아낸 것이 유효했습니다. 방어, 스태미너를 깎아낸 마고메도프는 상대가 들어올 때 빠지며 날리는 펀치 카운터 연사와 상대의 눈을 긁는 하이킥과 각도를 바꾸는 브라질리언 킥 등 다채로운 타격으로 경기를 주도, 판정승리를 거두고 9연승을 획득했습니다.

1년 3개월만에 복귀한 동구권의 강호 알리 바가우티노프와 마주한 플라이급 1위 랭커 조셉 베나비데즈는 빠른 스탭을 앞세운 타격에서의 우세로 4연승을 이어갔습니다.

첫 라운드서 원거리에서 급작스럽게 치고 들어가던 바나비데즈는 바가우티노프의 펀치 카운터와 뒤이은 어퍼컷에 걸려 왼쪽 눈이 찢어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만, 상대가 숙이면 어김없이 날리는 킥과 인 앤 아웃 스탭을 앞세운 타격전으로 점수를 쌓아 무난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TUF 18 우승자 겸 TUF 최초의 여성 챔프 쥴리아나 페냐는 랭킹 6위의 타격가 제시카 아이를 판정으로 꺾었습니다.

경기 중 최대의 위기를 가져다 주었던 타이트한 암 트라이앵글 등 한층 발전된 그라운드를 들고 나온 아이에게 적잖이 그라운드에서 시달려야했던 페냐였으나, 장기인 타격 러쉬로 흐름을 돌립니다. 깊숙히 들어갔던 리어네이키드 초크, 경기 중반 상위 사이드에서 금지된 머리에의 니 킥 공격으로 아이에게 주어진 감점 1점을 더해 판정승리를 획득했습니다.

군용무술인 핸드투핸드컴뱃 세계 챔프이자 복서인 알버트 투메노프는 현역 모델이기도 한 올라운더 앨런 조우반을 하이킥에 이은 펀치 컴비네이션으로 누르고 UFC 4연승을 이어갔습니다.

라이트와 하이킥, 레프트와 하이킥 등 초반부터 하이킥 중심의 컴비네이션으로 조우반을 괴롭혔던 투메노프는 로블로 브레이크 후, 케이지 사이드에 몰린 조우반에 가드를 뚫는 파워풀한 하이킥과 클린 라이트를 연달아 히트, 대미지를 입혔고, 뒤이은 레프트로 조우반을 실신시켰습니다.

콤바삼보 세계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와 맞붙게 된 유도와 유술 베이스의 베테랑 애드리아노 마틴즈는 통렬한 단발 카운터 펀치 KO로 통산 프로 28번째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훅 등 큰 펀치를 휘두르며 들어오는 마카체프를 펀치로 견제하며 기회를 엿보던 마틴즈는 상대가 레프트 오버 언더 훅을 던지며 들어오는 것을, 한 스탭 빠져 충분히 끌어들인 후 날린 카운터 라이트 훅으로 마카체프의 다리를 풀리게 만들었습니다. 뒤이은 파운딩으로 TKO승을 확정지었습니다.

TUF 20 여자 스트로급 우승자 겸 동 체급 4위의 랭커인 로즈 마라유나스는 16전 무패의 WKA 챔프 출신의 킥복서인 안젤라 힐을 스탠딩에서의 백 초크로 꺾었습니다.

힐을 케이지 쪽으로 압박하던 마라주나스는 테이크 다운을 성공, 새우형태로 몸을 빼려던 상대의 백으로 스윕 후, 터틀 포지션서 급히 스탠딩을 시도하던 힐에게 업히면서 리어네이키드 초크 그립을 잠그는데 성공합니다. 마라유나스를 등에 업은 채로 버티던 힐이 공중에 탭을 하며 실신, 경기가 종료됐습니다.

체중조절의 난조로 계체량을 실패한 프란시스코 트레비노와 계약 체중 경기로 UFC 데뷔 전을 치르게 된 96년생 거물 기대주 세이지 노스컷은 첫승을 챙겼습니다.

상단 프런트킥을 차는 트레비노의 다리에 팔을 걸어 엎어뜨린 후, 양 손 타격 러시에 이은 부드러운 슬램식 더블 테이크 다운으로 그라운드로 돌입합니다. 터틀 포지션에서의 상대에 빠른 엘보와 파운딩 연사를 퍼부어 레프리인 허브 딘의 경기 중지를 이끌어냅니다. 개인통산 6연승. 트레비노가 빠른 스탑이라고 항의했으나,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션 조던에게 패했던 레거시 FC 헤비급 챔프 데릭 루이스는 체코의 첫 UFC 파이터이자 글라디FC 챔피언 빅터 페스타를 3R 초반 파운딩으로 제압하고 TKO승을 챙겼습니다.

테이크다운 머신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의 페스타의 태클에 1라운드를 빼앗겼던 루이스는 스태미너가 떨어진 페스타를 타격과 테이크 다운 디펜스가 곁들여진 파운딩으로 압박합니다. 두 번째 라운드부터 흐름을 잡은 후, 3R 상대의 태클을 스프롤해 탑 마운트를 차지한 후 파운딩으로 승부를 종결지었습니다.

kungfu45@gmail.com

[UFC 192 ‘Cormier vs Guasafsson’ 결과] 

13경기: 대니얼 코르미어 > 알렉산더 구스타프슨 (판정 2-1) *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전
12경기: 라이언 베이더 > 라샤드 에반스 (판정 3-0)
10경기: 션 조던 < 루슬란 마고메도프 (판정 0-3)
09경기: 조셉 베나비데즈 > 알리 바가우티노프 (판정 3-0)
08경기: 제시카 아이 < 쥴리아나 페냐 (판정 0-3)
07경기: 야이르 로드리게즈 > 댄 호커 (판정 3-0)
06경기: 앨런 조우반 < 알버트 투메노프 (TKO 1R 2:55)
05경기: 애드리아노 마틴즈 > 이슬람 마카체프 (TKO 1R 1:46)
04경기: 로즈 마나유나스 > 안젤라 힐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2:47)
03경기: 프란시스코 트레비노 < 세이지 노스컷 (TKO 1R 0:57)
02경기: 크리스 카리아소 < 세르지오 페티스 (판정 0-3)
01경기: 데릭 루이스 > 빅터 페스타 (TKO 3R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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